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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화를 꿈꾸다 Feb 26. 2017

DDP의 디자인 둘레길을 찍어보자

정기수의 <출사 Attack>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는 배움터라는 건물이 있고, 그 안에는 디자인 둘레길이 있다. 지하 2층에서 지상 4층까지 총 533m 통로가 완만한 경사로 이어진다. DDP를 상징하는 장소로써 공간의 유기적 흐름이 잘 나타나 있다. 이 길을 따라 전시와 행사가 이뤄지는데, 우리가 방문했을 때에는 곳곳이 아직 비어있었다. 


DDP의 겉모습이 유려한 곡면으로 된 것과 마찬가지로 건물의 내면도 곡선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보통은 달팽이처럼 돌고 돌아 오르내리지만, 계단을 통해 보면 여러 층이 중첩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공간을 가로지르는 조명들은 그 사이로 혈관처럼 흐르고 있었다. 


내부는 주로 흰색으로 장식되어 있다. 여기서 화이트 밸런스를 형광등으로 잡아 놓고 사진을 찍으면 마치 우주선 내부에 들어온 듯한 독특한 느낌을 만날 수 있다. 밖에서 햇빛이 들이치는 위층으로 올라오게 되면 푸른빛이 더욱 감도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둘레길 중간에는 전시를 위한 공간이 있다. 지금은 전시회 일정이 잡히지 않아 빈 공간으로 남겨졌었다. 그 안에 들어와 밖의 통로를 배경으로 찍으면 인물이 검은 그림자처럼 처리되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인물이 유리창 안쪽 실내에 있을 때, 유리창 바깥쪽 통로에 있을 때, 두 사진의 느낌이 달랐는데, 안쪽 실내에 있을 때의 느낌이 훨씬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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