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평화를 꿈꾸다 May 15. 2019

옛날 원조 순대만두골목

[충주 1년 - 6] 순대와 만두가 만나는 길목에서 

충주의 자유시장, 무학시장은 순대와 만두로 유명하다. 그 골목 중 한 곳이 ‘순대만두골목’으로 이름 지어졌다. 30여 년을 지켜온 가게들이 밀집되어 있다. 개중에는 방송을 통해 이미 유명해진 곳들이 있다. 얼핏 둘러만 보아도 <6시 내 고향>(kbs1)에 나온 ‘중원순대’, <생방송 투데이>(sbs)에 나온 ‘오공주 만두’, 백종원이 직접 다녀가서 유명해진 <백종원의 3대천왕>(sbs)의 ‘대우분식’이 눈에 띈다. 


가장 최근에는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kbs2)에 나와서 핫해진 순댓국집이 있다. 사연인 즉 친정이 충주에 있는데 남편이 장모님이 만들어주신 음식보다 순대국밥에 빠져있다는 것. 남편의 말을 증명하기 위해 순대국밥을 방송 현장에 직접 들여오기도 했다. 


이 지역 순댓국의 특징은 시래기가 많이 들어있다는 것. 푹 삶은 시래기가 구수한 국물 맛을 내고, 돼지고기 맛을 잡아내 줘서 개운함을 선사한다. 그리고 토렴. 순댓국을 주문하면 밥과 건더기, 그리고 국물을 번갈아가며 토렴을 여러 번 하여 내어 놓는다. 그 과정에서 밥과 순대, 머리 고기 등이 먹기 좋게 데워진다. 감자만두는 고기만두와 김치만두가 기본이다. 감자전분으로 만든 피는 하얗게 투명하거나 쑥색. 떡과 만두, 그 중간쯤 위치하는 듯하다. 


TV에 나온 식당들이 눈길을 끄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골목 안의 식당들은 거의 동일한 메뉴를 판다. 나는 주로 지난번에 가지 않았던 곳들을 중심으로 다니며 다양하게 맛을 보는 편이다. 어느 재래시장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저렴한 가격, 푸짐한 인심과 함께 불경기도 동시에 체감된다. 좀 더 자주 찾아와야겠다는 마음으로 시장을 나선다. 


시장 골목에 들어서며 


순대국밥을 시키면 순대가 한 접시 추가로 나온다.


떡과 만두의 중간쯤




매거진의 이전글 충주시립도서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