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일상기록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엘사 Apr 08. 2019

21 Promenade

100일 글쓰기

나에게 '산책'이란 단어는 가장 먼저 Promenade를 떠울리게 한다. 보르도에 있을 때, 쇼핑아케이드 이름에 이런 표현이 있었다. 적당히 산책하며 이 곳에 슬슬 들러서 쇼핑도 좀 하라는 느낌이었다. 걷다보면 초콜릿 가게도 있고 옷도 있고 생활용품 등도 예쁘게 자리했다. 다양한 형태의 산책이 있지만, 발레동작 중에도 딱 이 표현이 있다. 매우 어렵다, 까진 아니지만 꽤 까다롭다. 


Misty Copeland 가 시범을 보여주는 promenade 동작

한 다리를 든 채 다른 한다리로 서는 아라베스크 동작에서, 뒤꿈치를 살짝 내려놓고 그걸 앞으로 밀며 그 자리에서 사방을 바라보며 도는 동작이다. 빠르게 도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주변을 훑으면서 지난다. 


영상에서는 매우 안정적이지만 실제로 해보면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다. 축이 되는 다리가 잘 버티고 옮겨줘야하는 것은 물론, 등과 배가 상체를 잘 잡고 들고 있는 다리 쪽 엉덩이 근육이 저걸 잘 잡고 바깥으로 뻗어줘야만 가능하다. 차라리 돌면서 자세라도 바꾸는 것은 오히려 쉽다. 정확하게 저 자세를 유지한채로 360도를 도는 건 군더더기가 없어서 더 힘들다. 내일은 이걸 해봐야지. 


매거진의 이전글 20 내가 살고 싶은 곳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