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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온김에 Oct 09. 2021

한다.

나는 책을 읽고 있다.

읽다 자다 깨서 다시 읽은 책

생각만으로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걸 밖으로 끄집어내어 모두가 볼 수 있도록 빠져들게 만드는 건 쉽지 않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책 띠지의 필요성

얼마 전 오랜만에 서점을 들렸었다. 보통 인터넷으로 책을 샀었다. 줄거리가 어느 정도 나와있어 그걸 보고 책을 골랐었다. 하지만 서점은 다르다. 일단 서점 입구에서 들어서면서 눈에 띄는 자리에 진열되어있었고, 제목이 궁금증을 만들었고, 책의 띠지가 날 그 책을 사게 만들었다. 인생의 두 번째 기회란다!

누구나 한 번쯤 가보지 못한 길을 궁금해하고 상상한다.(얼마 전 쓰던 글에도 살아보지 못한 삶의 궁금증이 묻어났으리라.)

도대체 여기서 말하는 인생의 두 번째 기회란 무엇일까? 책을 사 왔던 첫날 펼쳤던 첫 장과 몇 페이지들은 나의 집중력을 오래 가게 하지 않았다. 일주일? 이주일이 지난 어제 나는 침대 옆 협탁에 있던 이 책을 다시 집었다. 사고 싶은 책이 생겨버려 샀던 책을 빨리 읽어야 한다는 강박감에 책을 집어 들었다. 먼저 읽다 만 부분을 세 번을 반복해서 읽자 책에 빠져들 수 있었다. 저녁 8시 이후부터 보던 책은 12시 무렵에 절반 페이지를 넘어섰고, 계속 보고 싶었지만 눈꺼풀이 책을 덮었다. 불을 켜고 잔 탓에 다시 잠이 깬 나는 덜 깬 눈으로 읽던 페이지를 찾아 다시 읽기 시작했다. 한 시간쯤 읽었을까? 결국 새벽을 이기지 못하고 잠이 들었다.    아침... 내 의지와 상관없이 몇 시간 채자 지도 못하고 읽어나게 되자 다시 자려던 생각을 바꾼 건 내 머리맡에 있던 이 책. 뒷부분이 궁금해진 나는 다시 책을 펼쳤다. 노라가 도대체 어떤 삶에 만족하고 살아갈지... 다르게 흘러간 결론? 아니다 사실 알고 있는 답이었다. 지금 내가 살아가며 생각하는 결론과 다를 바 없었다. 하지만 여러 가지를 깨달았다. 그중에서 한 가지 말을 하자면.

살아봐야 알 수 있다.

맞다. 살아봐야 알 수 있다. 여러 가지 상황에서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말이다. 나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깨달음을 얻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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