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은수 May 05. 2024

선생님의 눈

어린이날 기념 '동시'

오늘은 학원에 일찍 도착했다


"물 마시고 올 친구들 지금, 마시고 오세요!"

아직 수업 시간이 오 분 남았다

안 들린다, 선생님의 말이.

나는 신나게 폰 게임을 한다.

지금 선생님의 눈 = ^^


"물 마시고 올 친구들 마지막으로 다녀오세요!"

아직도 수업 시간은 삼 분 남았다

들릴 리가 없다, 선생님의 말이.

엄지 손가락을 까딱까딱

숏츠를 넘긴다

지금 선생님의 눈 = ㅇㅇ


"자, 이제 수업 일 분 남았습니다. 폰 집어넣고!"

이제 물을 마시러 가야겠다

선생님의 말을 듣긴 했지만, 듣지 않았다

신나게 물을 먹고 들어오는데

선생님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지금 선생님의 눈 = ㅡㅡ

작가의 이전글 오늘 정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