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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몬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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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은수


녹아내린 버터가 자기 차례를 기다리며 누워있다. 녹으면 눕게 된다. 녹지 않으면 단단하다. 그러나 단단해도 일어서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 그건 버터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오늘 밤엔 버터가 일어서서 식탁 위를 걷는 꿈을 꿀 것이다. 꿈이어야만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은 최대한 꿈 안으로 밀어 넣게 된다.


어쩌면 시나몬롤이 되는 건 버터가 꾸지 않은 꿈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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