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행에서 가장 먼저 들른 곳은 국밥 집이다.
부산 토박이 후배가 추천해 준 진짜 진짜 원조 돼지 국밥집.
담백하고 깊은 국물 맛, 국물이 넘실 넘실 그릇을 가득 메운 부드러운 고기.
소문대로였다.
by 공감수집가
맛도 맛이지만 더 기억 남는 건
“아가 국밥 잘 뭇나? “
작은 그릇의 국밥과 아기용 수저를 따로 챙겨 주는 정겨움이다.
애기들은 돈 안 받으니 더 먹고 싶으면 꼭 말하라며 녀석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던 따스한 손길.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바리바리 캐리어를 끌고 이동하면서 얼었던 몸도 함께 녹았다.
계산하려고 들고 간 영수증에 적힌 낯선 메뉴 하나.
‘애기용 국물’
한 겨울에 떠난 부산 여행은 시작부터 훈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