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새벽은 나 자신이다.

by 진사이드Jinside

어쩌다 한 번씩 만나는 새벽이 아닌 매일 만나는 새벽을 혹시 아시나요?


저는 매일 새벽을 만난 지 3년이 조금 넘었는데요.


2019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새벽을 만나기 시작했고요


중간에 잠깐씩 쉬어간 적은 있지만 그래도 꾸준히 만나고 있죠.


생각해보면 제가 새벽과 친해진 때는 거슬러 군대 시절로 올라갑니다.


상병 때인가요? 당시 '아침형 인간'이라는 책이 굉장히 유행을 했는데요.


그 책을 읽고 다른 사람들보다 30분이라도 먼저 일어나려고 했죠. ㅎㅎ


군대에서 동절기 평균 기상 시간이 6시로 기억하는데 그때도 30분 정도 먼저 일어났어요.


일어나서 스트레칭도 하고 명상도 해보려고 시도했던 기억이 나네요.


군대 전역 직후에도 꾸준히 새벽을 만나다가 어느 시기부터는 새벽과 이별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곤 심적으로 힘들 때마다 새벽을 찾아갔죠.


처음엔 새벽의 고요함에 머물렀고, 이후에는 새벽에 무언가를 했어요.


운동도 했고, 책도 읽어 보기도 했고, 한 때는 영어 공부에 매우 심취했기도 했고요-


그렇게 새벽을 만나 새벽과 놀다 보면 어느새 저의 괴로움은 사라져 있는 경험을 했죠.


그렇게 좀 괜찮아지면 또 망나니처럼 뛰어다니다 고꾸라지면 다시 새벽을 찾았어요 ㅎ


2019년 3월 이후로는 꾸준히 새벽을 만나게 되었는데요.


계기가 있어요. 2019년 초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왔어요.


당시에 너무 좋은 경험을 하고 한국에 왔어요. 그래서 무언가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이 간절했죠.


그렇게 선택한 것이 '새벽 만나기' 였어요.


참, 저는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요. 그 시간에 일어나서 뭐하냐고요?


스트레칭도 하고 명상도 하고 책을 읽기도 하고 글을 끄적이기도 하죠.


최근에는 5km 정도 뛰어요.


새벽을 만나면 좋은 것이 몇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고요한 시간 오롯이 혼자 있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요.


일상에서 이런 시간을 가지는 게 쉽지가 않죠. 아니 거의 없죠.


혼자 커피숍을 가면 되는 것 아니냐 할 수 있지만 거기도 손님이 있으니요. '혼자' 있기가 참 힘들어요.


그러나 새벽은 가능해요. 아무도 없이, 어떤 소음도 없이 오롯이 혼자 있을 수 있어요.


그게 왜 좋냐고 물으실 수 있는데요. 해보시면 아실 수도 아니 모르실 수도 있겠네요.


저에겐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죠.


두 번째는 하루를 매우 여유롭게 보낼 수 있어요.


아침 출근길을 서두를 필요도 없고요.


이렇게 새벽에 일어나는 일상이 습관이 되면, 시간 약속을 어기는 게 힘들어지더군요 ㅎ


마지막으로 1-2시간 정도 본인이 하고 싶거나 필요한 일을 할 수 있어요.


꼭 명상하고 책 읽고 할 필요는 없고요 본인이 원하는 아무것이나 하면 돼요.




새벽에 일어나면 피곤하지 않냐고요? 몇 시간을 자는지가 중요해요.


전 5시에 일어나지만 최소 6시간은 무조건 자려고 합니다. ㅎㅎ


새벽에 어떻게 일찍 일어나느냐?라는 질문은 본질과는 동떨어진 질문 같아요.


정말 새벽을 만나고 싶으면, 어떻게 일찍 자느냐?라고 질문을 해야 하죠.


5시에 일어나고 최소 6시간 이상 자려면 그 전날 밤늦어도 11시 전에는 잠이 들어야 해요.


저는 그래서 매일 10시 언저리에는 잠자리에 들죠.


그게 가능하냐고요? ㅎㅎ 저는 아이를 키우다 보니 일찍 자는 게 조금 더 쉬웠다고 생각해요.


저도 젊을 때는 상상도 못 할 취침 시간이었어요-


그러나 밤에 오래 깨어 있는 것도 습관이래요.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바꿀 수 있죠.


그리고 밤엔 우리가 하루 종일 에너지를 다 써 버려서 사실 빨리 자는 게 무조건 좋죠.


그런데 자기가 싫어요 ㅎㅎ 열심히 하루를 보냈으니 뭐라도 하고 싶죠.


영화를 보거나 유튜브를 보거나 책을 읽는 등등 대부분 소모적인 활동이 많긴 한 것 같아요


에너지는 없고 뇌는 약간의 각성 상태이다 보니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없고요.


그러다 보니 멍하게 편한 활동을 주로 하는 데 그게 넷플릭스나 유튜브 시청으로 이어지는 것 같아요.


그러니 건강 관리나 하루를 더 생산적으로 보내시고 싶으시다면 밤엔 일찍 자는 게 좋을 것 같긴 해요 ㅎ


물론 사바사입니다^^


프로젝트 '오늘'의 첫 주제가 '새벽'이라는 게 참 마음에 드네요 ㅎ


오늘 글은 여기까지 입니다.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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