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내가 만든 감옥에서 산다

내가 모든 것을 설계했다

by 대충철저
당신은 감옥에서 살고 있어, 당장 그곳에서 나와서 자유롭게 살아!


생뚱맞게 어떤 인간이 나타나 당신에게 이런 말을 한다면 당신은 뭐라고 답할까? 뭔 저런 XX 하곤 지나칠 것이다. 그럼 질문을 하나 해보겠다.


당신은 충분히 자유로운가?


아마 답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세상 어느 누구도 본인이 100% 자유롭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왜 우린 자유로울 수 없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해보자. 먼저 우리는 몸을 가진 3차원의 존재이다. 몸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몸이 있기에 우리는 몸을 살리는 가장 큰 중요하고 절박한 의무를 지고 있다. 배고프면 먹어줘야 하고, 잠이 오면 자줘야 하고, 때가 되면 화장실을 가야 한다. 우리가 몸을 가지고 있는 이상 죽을 때까지 우리는 '몸'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최초의 부자유는 바로 이 '몸'에서 시작한다. 우리는 '몸'이 있기에 몸을 기반으로 삶을 살아간다. 몸으로 인해 파생되는 부자유를 한번 살펴보자. 몸이 원하는 저 기본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우리는 '일'을 해야 한다. 즉, 돈을 벌어야 한다. '돈을 벌어야 한다'는 명제가 성립하는 순간 우리는 2차적인 부자유가 갇힌다. 즉, 돈에 갇히는 것이다. 이런 말들 많이 하지 않나?


"나한테 죽을 때까지 평생 펑펑 쓸 돈만 있다면..."


우리의 '몸'이라는 감옥에서 시작한 부자유는 '돈'이라는 2차적 파생물을 만들어 내고, 우리는 거기에 다시 한번 갇힌다. 이게 다일까? 아니 또 있다. '몸'의 기본적 필요를 채우든 기본적 욕구를 채우기 위해 '돈'을 벌든, 우리는 '시간'과 '공간' 차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3차원에서는 엄연히 '시간'과 '공간'이 존재하고, 이것들이 없는 세상은 지구 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정리하면, '몸'이라는 3차원적인 물질에 기반하여 사는 우리 존재는 '시간'과 '공간'을 벗어날 수 없으며, '시간'과 '공간' 안에서 '몸'을 유지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돈'이라는 매개체를 벌어들여 목숨을 유지하는 것이다.


여기까지 듣고도 당신은 아직 자유롭다고 생각하는가? 여전히 당신은 자유롭게 훨훨 날아다니는 새와 같은 존재라 생각하는가? 여기까지 말한 '몸', '시간과 공간', '돈'이라는 감옥은 엄연히 따지면 우리가 이 3차원의 세계에 살아가는 기본 전제라 할 수 있다(돈은 다른 물질로 대체될 수 있으니 제외). 즉, 날 때부터 이러한 감옥 또는 한계를 가지고 나왔다. 그럼 이 한계가 끝일까? 또 다른 감옥이 있다. 바로 우리 마음이라는 감옥이며, 우리는 마음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감옥에 갇혀 살고 있다. 무슨 말이냐고?


마음, 오묘하고 흥미로운 것


마음 이야기를 제대로 하자면 끝이 없다. 간단하게 얘기해보자. 마음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분들은 아래 책을 사보면 된다. 무려 3만 원이 넘는다. 그만큼 마음에 대해서 해야 할 말이 많은가 보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898197


마음은 도대체 무엇인가? 우리는 평소에 '마음'이란 말을 아주 흔하게 쓴다.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없다."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르겠다." "도대체 그녀의 마음은 왜 이리 갈대 같은가..." 등등 그러나 정작 우리는 이 '마음'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 같다. 마음을 딱 한 마디로 정의하긴 힘들다. 어떤 이는 '뇌의 활동'이라고 정의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평생 들어보지 못한 말로 정의하기도 한다. 관심 있는 분들은 찾아보시고, 나는 마음을 이렇게 정의 하려고 한다.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구조(시스템, 메커니즘)


나와 너를 완벽하게 구별 짓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내가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것이 당신이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것과 완벽히 구별된다. 쉽게 예를 들면, 어떤 이는 아이폰을 보자마자 스티브 잡스와 그의 천재성과 예술성을 떠올리며 감동하고 그것에 의미 부여하며 아이폰을 사고 싶은 충동이 들어 구매를 하지만, 어떤 이는 아이폰을 보면 스티브 잡스는 떠오르지만 그의 천재성이나 예술성보다는 췌장암으로 얼마 전에 죽어 하늘나라로 간 아저씨만 떠오른다.


즉, 외부의 대상(아이폰)을 보았을 때, 우리의 내부(마음)는 완전히 다르게 반응하며, 그렇게 반응하는 방식이 너와 나를 구분 짓는다. 그럼 왜 이 마음이라는 것이 우리를 가둔 감옥이라고 하는가?




첫 번째 탐색, 당신은 당신의 마음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가?


여러분은 여러분이 어떤 대상을 보았을 때,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가? 즉, 여러분은 여러분의 마음이 어떻게 생겨 먹었는지 알고 있는가? 예를 들어보자. 당신은 19살이며, 매일 아침 엄마와 학교 가기 전 전쟁을 치른다. 당신은 어떤 연유 또는 프로세스로 싸우는지 알고 있는가? 즉, 당신이 엄마와의 전쟁통에 대한 마음 작동 메커니즘을 알고 있는가? 또 다른 예를 들어보자. 당신은 29살 여성 직장인이며, 얼마 전 소개팅에서 만난 동갑내기 남성과 열렬한 연애 중이다. 당신은 혹시 당신의 마음이 왜 이 남성에게 반응하는지, 어젯밤에 왜 그렇게 보고 싶어 안달이 났는지 등을 탐색해 본 적이 있는가? 연애하면서 그런 것 까지 알아야 하냐고? 우리는 지금 연애가 아니라 우리 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연애는 몰라도 마음은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 마음이 외부의 대상에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알지 못한다면, 우리는 '마음'이라는 감옥에 갇혔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감옥에 갇혀 있는 것과 갇혀 있지 않은 것의 차이를 단적으로 얘기해 볼까? 감옥에 갇혀 있으면 여러분이 매번 연애를 하면서 얻는 상처를 해결할 수 없다. 감옥에서 탈출 하는 순간 당신은 상처 받지 않을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은 것이라 할 수 있다.


두 번째 탐색, 마음대로 사는 것이 왜 감옥에 갇힌 것인가?


'마음대로 사는 것' 자체로만 감옥에 갇힌 삶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러나 위에 말한 것처럼 당신이 당신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도 모른 채 여태 살아온 대로, 기계적으로 세상에 반응하며 무의식적으로 사는 것은 감옥에 갇힌 삶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한번 들어보자.


현재 당신을 보라. 전혀 문제가 없다. 당신은 매우 고귀하고 아름다운 존재이다. 당신의 존재 자체가 의미 있다. 당신은 살아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무한한 가능성이 있으며, 어느 누구도 당신의 존재를 흠집낼 수 없다.


정반대의 당신을 보자. 문제가 많다. 당신은 스스로를 보잘것없다고 생각한다. 내 존재의 의미를 모르겠으며, 왜 사는지도 모르겠다. 주변은 적들 투성이이고, 이러한 적들 때문에 사는 것이 괴롭다.


당신은 두 경우 중 어디에 해당하는가? 여기서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 두 개 중 이렇게 살아야 한다'가 아니다. '당신은 당신을 어떻게 정의 내리고, 어떻게 평가하고 있으며, 그에 맞게 세상을 어떻게 보고 있으며, 행동하는지 알고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만약 당신이 이에 대한 답(즉, 당신의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을 알고 있다면, 당신은 곧 탈옥수가 될 확률이 높다. 당신은 당신의 마음 상태를 알고 있기에, 그것을 당신이 원하는 마음 상태로 옮겨 갈 욕구가 생길 가능성 또한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정반대의 상황, 즉 당신이 당신 마음 상태에 대해 전혀 모르며, 그것이 당신의 삶을 어떻게 만들어 내고 있는지에 대해 전혀 모른다면, 당신은 지금 이대로 살다 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 가지 더 중요한 질문이 남았다. 당신의 마음의 생김새는 누가 결정하였을까? 당신이다. 당신이 감옥의 형태와 구조를 결정하였고, 당신은 당신이 만들어 놓은 감옥에 자발적으로 들어가 자유를 속박당한 채 살고 있다. 그럼 다음 질문만 남았다. 우리는 이러한 감옥을 어떻게 탈출할 것인가? 위에서 어느 정도 이야기했으나, 마음이라는 감옥에서 탈출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어떤 이들은 방법을 모르고 몸에서 탈출하는 것이 더 쉽다고 판단하여, 다리에서 뛰어내리는 극단적 선택을 하곤 한다. 그만큼 어렵다는 이야기다.


어떻게 탈출할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가? 나는 정말 감옥에 갇혀 있을까? 내 감옥은 어떻게 생겼을까? 감옥을 탈출하면 어떤 세상이 펼쳐지나? 어렵지만 재미있지 않을까? 재미라고? 개소리 하지 말라고? 궁금하면 계속 읽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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