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가 인류에게 보내는 편지
코로나 바이러스로 나라가 어지럽다.
현재 한국에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육 천명이 넘는 사람들의 몸에 침투해서 기생 중이며, 이웃 나라 중국은 그 열 배가 넘는다.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가 코로나로 휘청 거리고 있다.
일상이 무너졌다. 함께 모이는 모든 곳에 출입이 제한되고, 사람들이 모이면 스마트폰만 본다며 기계의 해악성을 걱정했던 사람들은 텔레워크의 중요성을 전파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텔레워크에 적응하는 기업이 앞으로 10여 년을 주도할 것이라는 글도 종종 눈에 띈다.
지금까지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해 왔던 우리의 삶이 무너지면서, 조금은 불편하지만 다른 길을 찾기 시작했다. 일상이 무너졌다고 하면 무언가 큰일이 벌어졌으며, 무언가가 잘못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꼭 그런 것은 아니리라. 일상을 한 번 전복하고 나면 또 다른 새로운 것이 보일 수도 있다. 다만, 일상이 예기치 않게 흔들리는 것은 마뜩지 않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코로나는 우리에게 명확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너네들이 평소 생각하는 일상이 유일한 일상일까?
그 일상 외에 당신이 생각할 수 있는 일상은 없는가?
위 사진은 일본 도쿄이다. 무서운 상상을 한 번 해 본다.
만약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두 바이러스에 감염된다면 어떻게 될까?
그리고 바이러스들이 제대로 감시가 안 되고 관리가 안 된다면 어떻게 될까?
그 바이러스들이 다른 지역으로 자유롭게 넘나들게 되면 어떻게 될까?
이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통제 불가능이 되면 어떻게 될까?
소설이나 영화 속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
한국에서는 비교적 관리가 잘 되고 있다가 어느 한 명에 의해서 기하급수적으로 감염자가 늘어나는 것을 보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혹여나 바이러스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정부 당국이 안일하게 대처하거나 어떤 정치적 의도로 인해 제대로 검사을 시행 하지 않거나 무능함 때문에 일을 망친다면 어떻게 될까?
정말 끔찍하다. 한국 정부가 대처를 잘하고 있다는 뉴스가 많이 나온다. 하루에 수만 명 이상을 검진하니 그만큼 확진자가 많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사실이 어떠하든 해석은 하기 나름인데, 확실한 것은 정부든 국민이든 이번 사태를 극복하려는 의지가 확고해 보인다는 것이다. 옆 나라 일본을 한 번 보라. 우리나라에서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우리는 어쩌면 일본과 중국 사람들의 입국을 금지해야 할지도 모른다.
빌 게이츠가 말하지 않았는가, 앞으로 핵전쟁보다 무서운 것이 미생물이나 바이러스 등이라고. 인류 10억 명은 그냥 골로 갈 것이라고 말이다.
코로나가 증명했다. 충분히 그럴 수 있으며, 인류 문명은 매우 취약하다는 것을.
어떻게든 코로나 바이러스는 잡히겠지만, 그리고 반드시 잡혀야겠지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류에게 던진 메시지는 많고 그 질문의 무게는 무거워 보인다.
내 까짓 게 인류 걱정을 하는 것은 아니고, 이번 코로나를 통해 현재까지 내 인생에서 아주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 그중에서도 너무나 일상적이었던 '일상'이라는 것과 그 일상을 지탱해 준 '인류 문명'이라는 것은 언제든 어떤 계기로 무너질 수 있겠구나. 여태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던 것이 하루아침에 바뀔 수도 있겠구나...
이런 계기가 없었다면 내 인생에 주어진 모든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살았으리라. 그러나 실로 그러하지 않은가?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고, 영원한 것 없다.
그러나 우리는 모든 것이 영원할 것처럼 살고 있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