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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엠포스 Nov 17. 2021

MZ 세대한테는 어떤 마케팅이 먹힐까?

불과 2-3년 전만 해도 90년 대생이 온다더니, 2021년에는 'MZ 세대'란 키워드가 핫합니다. 그러나 다소 생소한 표현인 탓에 MZ 세대가 정확히 어떤 뜻인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트렌드를 선도하며 소비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MZ 세대! 마케터라면 꼭 알아야 할 MZ 세대의 특징과 이들을 잘 공략한 마케팅 사례, 그 반대 사례들까지 함께 살펴볼게요!


MZ 세대, 이런 특징이 있어요!

MZ 세대는 1980년대 초에서 2000년대 초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시대(Y 세대)와 1990년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 출생인 Z 세대를 통칭하는 말이에요. 시대적으로 살펴보자면 베이비붐 세대와 X 세대를 잇는 세대들이죠. 2021년을 기준으로 20대 후반에서 30대 청년층이 M 세대,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층이 Z세대에 해당합니다. 모바일 중심의 문화와 트렌드에 가장 익숙하고, 생산과 소비 능력이 좋은 세대이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아주 중요해졌어요. 


MZ 세대 특징

- 트렌드에 민감해요.
- 자기 주관이 확고하고 자기표현에 적극적이에요.
- 타인의 취향을 인정하고 다양성을 존중해요.
- 제품의 퀄리티는 물론 기업의 가치관, 사회적 책임에도 관심이 많아요.
- 개인의 신념이나 가치를 소비와 연결시키는 '미닝 아웃' 소비자예요.
- 소비가 곧 관심사의 표현이기 때문에,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요.
- 가격보다 취향이 중요해요, 명품 소비와 플렉스 문화의 중심이에요.
- 집단보다 개인의 행복, 건강에 더 관심이 많아요.
- 환경과 사회문제에 다양한 방법으로 적극 참여해요.


이 밖에도 MZ 세대를 표현할 수 있는 키워드로는 선한 영향력, 공유경제, 경험 추구 등이 있어요. MZ 세대는 10대 후반부터 30대까지 아우르기 때문에 모두 이 특징을 가졌다고 보기는 어려울 수 있어요. 다만 시대의 흐름에 따른 경향성으로 세대를 구분했을 때 요즘 세대들에게는 이런 점들이 두드러진다는 점, 알아두면 좋겠죠?


*틈새 상식

Z세대가 Z세대로 불리는 이유는 이전에 Y 세대, X세대가 있어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V 세대, W 세대라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죠. 뜬금없이 세대가 X부터 시작하게 된 이유, 바로 캐나다 작가인 더 글러스 쿠플랜드가 '이전 세대들과는 분명히 다르지만 마땅히 한 용어로 표현할 수 없는 세대'를 가리켜 'X세대'라고 정의했기 때문이에요! 우리나라에서는 오렌지족이라는 표현과 함께, 1933년 아모레 화장품의 '트윈엑스' 광고를 통해 널리 알려지게 되었어요.



MZ 세대를 제대로 공략한 마케팅 사례

가격보다 취향을 더 중시하고 가치를 소비로 이어가는 MZ 세대! 이런 특징들 때문에 기업들은 앞다투어 MZ 세대를 공략하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는데요. 그중 어떤 브랜드를 MZ 세대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을까요?


곰표
(이미지 출처 : 곰표 홈페이지)

지난해 '곰표 밀맥주' 대란을 일으키며, 콜라보 마케팅의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한 곰표입니다. 곰표는 대한제분의 밀가루 브랜드로 젊은 세대들에게는 인지도가 낮았습니다. 브랜드 이미지도 올드하다는 평이 많았고요. 그러나 곰표 패딩, 곰표 밀가루 쿠션, 곰표 팝콘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해 출시한 콜라보 상품의 인기는 뜨거웠습니다. '뉴트로' 열풍을 일으키며 기존의 올드 한 브랜드 이미지 탈피에도 성공했어요. 성공의 비결은 낯설지만 재미있는, 그러나 선을 넘지 않는 적절한 컬래버레이션! 밀가루 회사에서 맥주를, 패딩을, 화장품을 출시했다는 점이 MZ 세대들에게 신선함을 주고, 이 점이 SNS를 통해 전파되며 이목을 끌게 된 거죠. 이후 수많은 브랜드들이 예상하지 못한 브랜드들과 협업을 통해 콜라보 마케팅 대열에 합류하기도 했답니다.


농심
(이미지 출처 : 농심 인스타그램)

올 한 해를 뜨겁게 달군 콘텐츠, 바로 넷플릭스의 오징어게임입니다. 등장인물, 대사, 달고나 등의 소품까지 대유행을 타며 다양한 밈으로 재탄생되기도 했는데요. 여러 브랜드에서도 오징어게임을 앞다투어 패러디했지만, 그중 MZ 세대들의 마음을 저격한 브랜드는 농심입니다. '4리 곰탕, 5징어 짬뽕, 6개장 사발면'이라는 재미있는 카피와 함께, 오징어 짬뽕을 홍보하는 SNS 게시물이 이슈가 되기도 했죠. 이전 [밈이 뭐지?] 콘텐츠에서 농심이 새우깡의 광고모델로 가수 비를 기용해 칭찬을 받았다는 내용, 기억하시나요? 이처럼 농심은 온라인에서 전파되는 다양한 밈 소재를 발 빠르게 캐치하고 센스 있게, 그리고 공정하게 사용하며 MZ 세대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어요. 


시타
(이미지 출처 : 시타 홈페이지)

원더걸스 출신 배우 안소희의 유튜브에 등장하며 '소희 수분크림'으로도 이름을 알린 시타입니다. 시타는 일상 속에서 폐기물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라는 모토와 함께 제로 웨이스트 기업으로 전향한 브랜드인데요. 기존에 생산한 제품을 모두 2,900원에 판매, 플라스틱 용기 상품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판매 수익금을 환경단체에 기부해 MZ 세대들에게 '돈쭐'이 나기도 했답니다. 이후 퇴비로 사용할 수 있는 생분해 용기를 생산하고 제품의 수거까지 책임지며 뉴 제로 웨이스트 선언을 하기도 했죠. 진정성 있는 브랜드 행보에 MZ 세대들은 기쁜 마음으로 지갑을 열고 있어요. 



MZ 세대가 외면한 마케팅 사례

MZ 세대에게 소비는 자신을 나타내는 수단입니다. 스스로 브랜드를 대변하기도 하며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편이지요. 또한 공정성과 정의를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기 때문에 기만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특정 브랜드를 지지하지 않을 때 적극적으로 불매운동을 펼치기도 합니다.


동아제약
(이미지 출처 : 달라스튜디오 네고왕 유튜브)

소비자들에게 파격적인 가격으로 할인을 제공하는 콘텐츠인 네고왕이 사실은 브랜드의 홍보수단이라는 점, 많이 알고 계실 텐데요. 광고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재미요소와 큰 할인율 덕에 MZ 세대들에게도 인기를 얻었죠. 그중 동아제약과 함께 한 여성용품 할인 편도 조회 수 200만을 돌파하며 이슈가 되었습니다. 날로 조회 수가 높아지던 때, 동아제약에서 면접 시 성차별 질문을 했다는 댓글이 달리며 구독자들의 민심은 180도 돌아서게 됩니다. 동아제약 최호진 사장이 직접 사과글을 올렸지만, 또다시 반박글이 올라오며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어요. 여성용품을 판매하는 기업의 면접 과정에 성차별적 질문이 있었다는 사실에 평생 불매하겠다는 댓글이 달리기도 하였고요. 이처럼 기업의 가치관이나 조직문화가 브랜드 이미지와 괴리가 있을 때, MZ 세대는 불매운동이라는 방식의 적극적 소비를 통해 스스로의 권리를 드러내기도 합니다. 


스타벅스
(이미지 출처 : 스타벅스 홈페이지)

최근 스타벅스에서는 50주년을 맞아 리유저블 컵에 음료를 담아주는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언뜻 보면 일회용 컵이 아닌 다회용 컵을 사용해 친환경적이라는 느낌이 있는데요. 리유저블 컵 또한 다회 사용 후에는 플라스틱 폐기물이 된다는 점 때문에 '그린워싱'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벤트 취지가 '일회용품 사용 지양'인 것에 반해 리유저블 컵을 한정판으로 출시해 지나친 굿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은 거죠. 이 때문에 스타벅스는 대표적인 그린워싱 마케팅 기업이라는 꼬리표를 얻게 되었어요. 




지금까지 MZ 세대의 특징과 이들을 겨냥한 마케팅 사례들을 살펴봤습니다. 시대의 변화가 더욱 빨라진 요즘, 소비계의 큰 손으로 떠오르는 MZ 세대와 이들의 소비 트렌드를 이해하는 일은 마케터들의 숙명이 되었는데요. 다음 콘텐츠에서는 콜라보 마케팅, 밈 마케팅과 같이 이들을 겨냥한 캐릭터 마케팅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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