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엠포스 Feb 15. 2022

나만의 레시피가 제품으로! 모디슈머 마케팅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합쳐서 먹는 레시피, 일명 '짜파구리'. 2012년 MBC에서 방영했던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에서 윤후가 먹으며 대히트를 쳤던 레시피다. 이후 짜파게티와 너구리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8%, 20% 이상이 늘어났고(출처:한경뉴스) 온라인 쇼핑몰 및 대형 마트에선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묶어서 판매하는 등의 행사를 벌였다. 그러다 2019년에 개봉한 영화 '기생충'에서 주인공이 짜파구리를 먹는 장면이 나왔다. 이후 영화가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하면서 짜파구리는 해외에서까지 유명세를 치르게 되었다. 결국 정식적으로 '짜파구리'를 상품으로 출시하여 미국, 동남아시아, 일본, 호주 등에 수출하고 K 푸드 대열에 올랐다. 이렇게 소비자들이 만든 '나만의 레시피'를 자사의 제품으로 탄생시켜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를 노리는 마케팅 방법을 '모디슈머 마케팅'이라고 한다. 오늘은 모디슈머 마케팅을 활용한 대표적인 기업의 사례를 살펴보며 모디슈머 마케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모디슈머
Modify + Consumer
출처 : 농심

모디슈머 수정하다는 의미를 뜻하는 Modify와 소비자를 뜻하는 Consumer의 합성어로, 자신만의 방법으로 기업의 제품을 재창조시키는 소비자를 뜻한다. 모디슈머 마케팅은 자신의 의견과 취향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MZ 세대를 공략하기에 좋고 개발 비용이 들거나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서도, 입소문 효과를 볼 수 있어 더욱 핫해진 마케팅 방법이다. 최근 식품 업계에서는 모디슈머의 아이디어를 활용해 자사의 기존 제품을 조합하거나 다른 기업과의 콜라보를 통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그럼 짜파구리와 같이 모디슈머 마케팅을 활용한 제품들은 무엇이 있을까?




모디슈머 마케팅
모디슈머 레시피를 착안해 만든 모디슈머 제품들



PC방 레시피에서 제품으로, '카구리'
출처 : 농심

요즘 PC방은 피스토랑이라고 불릴 만큼 여러 가지 음식들을 판매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라면 너구리에 카레 가루, 대파, 계란 등을 넣어 만든 메뉴 '카구리'의 인기가 높아지게 됐고, 농심은 이 레시피를 착안해 제품을 출시하여 한 달 만에 230만 개를 팔며 흥행에 성공했다.




SNS에서 떠돌던 유명한 레시피! '신라면 볶음면'
출처 : 농심

SNS 상에서 신라면을 볶아먹는 '신라면 볶음면' 레시피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거기에 추가로 우유나 치즈를 넣어 '투움바 파스타'처럼 먹는 등 또 다른 레시피가 나오면서 다시 한번 신라면 볶음면 레시피가 열풍이 불었다. 농심은 이러한 SNS 조리법 레시피를 착안해 신라면 볶음면을 출시하였고, 출시 3개월 동안 약 2,400만 개를 판매하였다.




이벤트 성 제품 출시 '트러플 짜파게티'
출처 : 농심

MBC '나 혼자 산다'라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가수 '화사'가 짜파게티에 트러플 오일을 비벼 먹는 장면이 나와 화제가 되었다. 색다른 조합이었던 트러플과 짜파게티는 사람들에게 신선한 조합으로 다가와 SNS 상에서 인기가 높아졌고, 농심은 35주년을 맞아 이벤트 성으로 트러플 짜파게티를 출시하였다.




이젠 안 섞어 먹어도 돼요! 2030세대를 위한 '막사'
출처 : 서울 장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등산을 다니는 2030세대가 늘어나고 있다. 등산을 다니며 막걸리와 사이를 섞어 먹는 2030세대들의 레시피를 착안하여 편의점 GS25는 막걸리 업체 서울장수와 '막사'라는 제품을 출시했다. 알코올 도수 5%의 저도주인 '막사'는 기존 막걸리보다 달고 부드러워 술을 잘 못 먹는 사람들도 자주 찾는 등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집콕으로 유행을 탄 '달고나 커피'
출처 : 커피빈

작년과 재작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많은 사람들이 집콕 생활을 하고 있다. 이쯤 SNS에서는 믹스커피를 4,000번 저어서 만들어 먹는 달고나 커피가 유행하게 되었다. 특별한 재료도 필요 없고 집콕 생활에 지루함을 느꼈던 사람들은 너도나도 달고나 커피 만들기에 도전하였고 연예인들까지 달고나 커피를 만드는 영상을 올리는 등 큰 인기를 끌게 되었다. 트렌드에 맞춰 투썸플레이스, 커피빈, 이디야 등 여러 카페에서는 달고나 커피를 판매하게 되었고 지금은 카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메뉴로 자리 잡게 되었다.





여기까지 모디슈머 마케팅에 대해 알아보았다. 모디슈머 제품은 신제품 출시보다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덜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식품업계들은 앞으로도 더욱 모디슈머 마케팅을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도 있어 더욱 홍보 효과가 높은 마케팅 방법인 것 같다. MZ 세대를 타깃층으로 잡고 SNS를 통해 입소문을 내고 싶은 브랜드들이라면 오늘 소개해 드린 모디슈머 마케팅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다:) 그럼 엠포스는 다음에도 더욱 유용한 마케팅 정보로 돌아오겠다.


》월간 뉴스레터 [엠포스태그뉴스] 구독하기

매거진의 이전글 4세대 아이돌로 알아보는 마케팅 트렌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