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속으로 떠난 어느 날
안동
월영교
구름위의 리조트
석빙고.민속촌
맘모스제과 등등....
선배 부부께서 안동대 근무가 이십여년을 넘으셨건만, 고등학교 절친 그녀의 시댁이 안동인 지 또한 비슷한 시간이 흐른 뒤의...
실은 안동이란 지역을 갈 기회가 몇 번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지역으로 이사뒤에야 야탑에 시외버스터미널이 존재 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고, 그렇게 혼자 휘익 떠난 수요일 이었다.
영주 풍기를 거쳐 가는 내내 지난 봄 놓친 사과꽃밭 이 빠알갛게 물들던 모습은 눈으로 가슴에 담고...
터미널에 도착해서 약속장소까지 남은 시간을 어찌해볼까 하다 잠시 안내데스크로..
나와 비슷한 연령의 아주머니께. ..
지명을대며 거리를 여쭈니..
세상에나 세상에나..
뒷통수 채로 핸폰을 들여다보며 퉁명스레 들려 온 한 마디.
멀어요...
난 순간 기가막히며 안동에대한 첫 이미지가 산산히 쪼개진 소리를 들었다.
나이들며 생각한 일이 하나 있다.
말을 줄이고 감정의 표현을 드러내지말자...
그 순간은 그 모든 생각이 하얗게 변랬고 난 터머널 의자에 앉아 안동 버스터미널로 전화를 걸었고..담당 직원에게 상황을 설명하며 시정조치를 부탁했다.
그 일이 알바인지.계약직인지는 모르나. 아니다 이건 그 부께 가는 일당이든 월급이 너무나 부당하다는 생각에..
참았어야하나? 잠시. 그러나 내 결론은 하나였다.
누구든 국내인이든 외국인이든 이 귀한 고장을 방문 할 때 결코 있어서는 안되는 풍경 아닌가 밀이다..
잠시 어처수니 없는 화를 삭히고...
선배님들과의 약속 장소로.
어느 새 도착한 가을의 꽃들과 바람이 날 반기던..
그렇게 아주 오랫만의 해후는 안동의 유명한 힌우 고기집에서 ...
나는 기억도 못하던 지난 시간의 장면들을 떠올리시는 그녀의 이야기 속으로.
지글거리며 맛이 스며드는 소금과 고기 등등등
아. 안동의 유명한 안동 소주를 빠뜨릴 수은 없지 않은가...
곡주의 향에 가득 취하고 ....
깊은 밤이 깊어가며
우리 나라에서 귀한 나무로 만든 월영교의 야경과 달무리 속의 달의 풍경에도 취해 보았던..
지난 수요일 저녁이 흘러갔다.
실은 안동의 역사등에 대한 고찰을 먼저 적으려다보니 어느 사이 내 손사락이 다른 풍경을 적고 있는 지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