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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Mar 14. 2022

외가의 추억

제가 처음 혼주가 되었습니다


어디에 끄적일까 하다가...

믿음과 소망과 사랑 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말씀을 붙잡은 신실한 두 청년의 혼인예배 날은 봄의 정령이 따뜻한 햇살이 비추어 주었고,

순백색의 수가 놓인 , 내가 본 중에 가장 아름다운 신부는 눈이 부시게 다가왔다.

파이프 오르간의 웅장함과 낭랑한 음성의 김승수 목사님의 주례사는 지난 31여 년을  부부로 살아온 내게
많이 지혜롭지 못했던 내게 반성의 시간을 허락해 주셨다.

밤톨 같은 신랑의 입장과 아름다운 신부의 입장시간에 내 부모님이 이 예배에 같이 계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도 스치며, 첫 자녀의 혼인예배라 살짝 뭉클...

목사님의 말씀에 집중하며 경청하는 두 자녀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던지요....

각자가 준비한 편지를 읽는
이 코로나 상황에도. 정말 많은 분들이 어려운 걸음을 해 주셨고, 축하해주셨고, 기도해 주셨다.
모든 일정들이 순조로웠고 , 신부 측의 대전부터의 전세버스 여정 역시 안전한 항해였다.

21세기의 결혼식은 생중계까지로 이어져 ,
멀리 있는 외사촌들 , 지인들의 생방 라이브 축하까지..

"그렇게 평안한 혼인예배는 처음이었어요!"

"신랑 신부가 선한 영향력이 가득하더라고요!"

"목사님이 누구셨죠?"

"음식이 오성급 호텔보다도 맛있고 좋았어요!"

"특히 도가니탕은 최고였습니다!"
등등등....

손님들 의 후기가 속속 톡으로 전해왔다.

그저 혼인예배까지의 모든 여정이 감사며 기적이며 축복이었습니다. 저희에게...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리며
더 많이 말씀으로 무장하고 ,
봉사하고 섬기는 부모가 되어야겠습니다.

#혼인예배
#장남
#감사
#기쁨
#다짐

3년 전 , 엄마의 장례식 뒷날도 주일이라 가시는 길을 같이 해주신 교우분들께 장남과 답례떡을 챙겨 추수감사절 주일예배에 참석했었는데 ,

어제는 자녀의 감사한 혼인예배에 걸음을 해주시고 , 기도를 해주시고 , 마음으로 축복해주신 교우분들께 답례의 떡을 챙겨 총총총....

혼인예배 앞 시간분들의 캔슬 덕분에 , 온전히 우리들만의  신랑과 신부의  잔치를 치를 수 있었던 온누리 교회 양재 사랑 홀.

일찍 도착해 이런저런 준비하시는 청년들께 감사의 인사도 하고 ,
주님께 이 두 청년이 말씀을 붙잡고 , 지혜롭고 현명한 그들만의 온전한 부부로서의 새 삶을 인도해주시길 , 또한 주님께서 이 둘을 제자로 쓰어주시길 간절히 기도 올렸던...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긴 여정길에 지치지 말길 , 또한 서로에게 서로가 위로와 배려를 아끼지 않길.... 엄마로서, 시어미로서 매일의 기도 제목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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