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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Jun 06. 2022

에밀리의 집밥

요즘의 집밥은

마늘을 현미유에 튀기듯 볶아낸다.

향이 퍼진다.

다시 건새우를 맛간장. 생강가루. 올리고당이나 조청에 간이 배게 볶는다.

이 두 가지를 휘리릭 합친다...

5월 끝자락에서야 아욱국을 끓였다

 바락바락 아욱을 씻고 맛국물에 된장을 풀고 끓기 시작하면 아욱과 건새우를 넣고 한소끔 만 끓인다.

아욱의 씹히는 맛을 느끼려면 말이다

햇감자를 얇게 칼로 채친다.

사실 과정이 들어가면 맛도 더 높아진다.

칼보다 그래서 난 칼로 채를 썬다.

물에 잠시 담갔다 채반에서 물기를 빼고,

마침 냉장고에 유통기한이 다 돼가는 쵸리조 소시지가..

얇게 채 썰어 먼저 볶아낸다.

그리고 들기름이나 참기름과 식용유나 현미유를 1:1로 섞어 팬에 두고 감자채와 소금. 마늘다짐, 파를 넣고 볶아준다.( 그날은 파 생략)

중 약불로 속을 익힐 땐 뚜껑도 살짝 닫아준다

그리고 볶아둔 소시지를 재빨리 섞는다. 통깨도 마지막에 뿌려준다.

옆지기가 당이 있다.

집밥은 거의 무조건 현미나 귀리나 검정콩이나 잡곡 가득이다


귀리밥의 톡톡 튀는 식감이 난 참 좋다.

잘 익힌 오이소박이와

귀리밥, 재첩국엔 부추 가득 넣고...

건강은 운동과 식사와 마음가짐이지만 내 결론은 운동 뒤 식단 조절이 최고다.

요즘 다시 14-16 시간의 공복을 며칠 째 하고 있다.

가끔은 몸속도 마음처럼 비워줘야 한다.

참 요즘 산딸기도 가득하다.

접시에 양배추 채를 깔고 산딸기를 얹고 남은 부라타 치즈까지..

올리브 오일과 소금을 뿌리고 마지막은 화룡정점..

요즘 심취해 있는 후추를 칼등으로 짓눌러 손으로 뿌렸다.


앞뜰 화단에도 이런저런 여름들이 가득히 오고 있다.

음식은 치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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