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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Jul 21. 2022

에밀리의 집밥

팝업 피크닉을 가다

인사동 시절부터 날 도와준 후배가 있다.

내 동생과 덩 창이자 나의 국민학교 후배인 그녀.

그리고 나의 고등학교 선배 언니의 동생이자 역시 내 후배인 그녀.


일 년에 세 번 이상은 항상 만나곤 한다.

세 명의 생일 달 외에 좋은 장소엔 함께 하곤 한다.

물론 여행도 포함이다.


장거리 여행을 가 보면 알게 된다.

같이 할 수 있을지 , 없을지가 저절로 정해진다.

아무튼 그녀 둘과 나의 7월의 서울 일정엔 피크닉이 포함됐었다.


늦게 알게 된 이제는 문을 닫은 소호의 쥔장의 정보에서 발견한 남산의 70년 된 건물의 카페에서 욜리는 미트파이 팝업 스토아..

그녀 들의 스케줄을 확인하고 잽싸게 예약한 덕분에 우린 시내 한가운데 명동의 한편에서 근사한 소풍을 떠날 수 있었다.


사택엔 오븐도 에어 라이도 없다.

작은 그릴이 포함된 가스레인지뿐  


실은 그 미트파이를 내가 센다이 시절 배웠던 파이 기지에, 고기를 뭉근히 끓여  만들고 싶어졌다.


추석이 지나고 막내의 혼인 예배 뒤로 ,

큰 아가와 함께 만들어봐야지...라는 희망사항이다.

지난 5월 사진 전으로 처음 찾아갔던 피크닉 건물..

이번에도 헤맸다 ^^;;;

오월엔 저 돌담위 나무에 라일락꽃이...

아쉽지만 이번 주부터 열리는 꾸까의 팝업 전시가 기대되더라는..

샤인 머스캣을 머금은 와인과

완두콩과 마늘 버터 , 오일이 적당히 어우러지며, 부드럽고 담백한 매쉬포테이토.. 그리고 미트파이 장인 셰프의 맛( 어린 시절 깡통 속의 고기 맛이 떠오르면서도 풍미가 가득한 고급진 맛이었다. 일어로 하면 肉の味は ジツクリ にるもののあじ、、、)

유난히 이 샹들리에가 눈에 박힌 이유는 미시간 시절 내가 살던 집 현관 이층에 매달려잇던 것과 너무나 비슷해서였다.
후배가 말했다.'이런 시내에 이렇게 정겹고 자연속 같은 곳이 잇네요.'

새소리가 들리던 그곳에서의 소풍 같은 날의 식탁을 에밀리의 집밥에 얹어본다.

제고 여건이 허락하면 , 나 역시 에밀리의 소셜 쿠킹 식탁을 소셜 쿠킹 식구들과 나누고 싶어 졌던 날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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