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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Aug 05. 2022

에밀리의 집밥

초복 ,  그리고 중복!

초복이 며칠 뒤던 날엔 난 서울에서 차남의 상견례 일정이 있었다.

훈훈한 분위기로 마친 감사한 시간 뒤에 토종닭을 한 마리 샀었고 , 내려오기 직전에 막내와 우리와 집을 셰어 중인 신혼인 장남 부부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진한 토종 삼계탕을 남기고 왔었다.

옆지기는 닭을 먹지 않는다.

그의 어린 시절 나름의 아픔의 상처가 어쩌다 삼계탕이었나 보다 싶어 그에겐  아예 끓이질 않는다.

대신 언제부터인가 먹기 시작한 육개장을 정성스레 끓이긴 하다.

아무튼 일정 중간에 육개장도 , 삼계탕도 가족의 기호에 맞게 준비해준 초복이 지나 중복이 코 앞이던 날엔 사택에서 둘만을 위한 전복 솥밥을 만들었었다.

디저트는 맛있는 납작 복숭아를 와인과 얼그레이 가루에 숙성시켜 치즈를 얹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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