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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Aug 18. 2022

에밀리의 집밥

찬란한 노란색의 음식

사택은 한쪽 끝자락이라 실은 교통이 좀 불편한 곳이다.

일주일에 두세 번은 나 홀로 산책을 한다.

뜨거운 폭염이 이어진 경상남도라 여름의 태양은 좀 피하다가 지난주 어느 날이던가 뜨거운 태양 아래로 나갔다.

조금 걷다 보면 안골의 바다가 펼쳐진다.

아파트 옆길로 나있는 산책로로 시작해 용원의 시내랄 수 있는 곳을 거쳐  다시 바닷길 옆의 공원을 지나치다 보면 요즘은 무궁화 꽃 아무와 매미로 여름이 불타고 있다.

한 해 전부터 널찍하고 커다란 신상 카페가  곳곳에 들어서고 있다. 여기도 예외일 수는 없다.

어린이집에서 들려오는 어린아이들의 음성이 다시 들리기 시작했고 , 그 옆의 신상 카페의 텃밭에는 여러 종류의 꽃과 나무들이 멋지게 자리했다.

그 근처의 어촌마을의  모퉁이마다 호박꽃이 지천이었다.

그물망을 처 놓은 사유지 너머로 나와있는 호박꽃 몇 송이를 살며시 따왔다  실은...

한 시간 남짓 동안 얼굴부터 흘러내리는 땀방울이 가득했지만 생각도 못한 호박꽃의 확보에...


 올해 유난히 빠른 추석까지 보관만 용이하면 ( 어차피 냉동을 해야지 호박꽃은 녹아버려서 아쉽다는 진실) 호박전을 한 껏 부쳐 서울로 나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치즈를 넣고 현미유에 살짝 튀겨내고

참치와 두부로 소를 만들아 호박 만두를 쪘다.


내일부터의 일정만 아니면 오늘 한 번 더 땀내는 산책 뒤로 호박 꽃전을 커다랗게  부치고 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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