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mily Sep 01. 2022

에밀리의 집밥

빛나던 갈치를 만났다

외가의 추억에 글을 올리고 보니 신평의  숨겨둔 맛집이며 이웃이 돼 주신 영성방 유건국  사장님.

시광이셔서  몇 번이나 볼락 , 한치 등을 챙겨주시기를 몇 해 째 이거늘 이번엔 빛나는 커다란 갈치를 세 마리나 보내주셨었다.

변경된 서울 일정 전이었어서 글을 이제야..


몇 해 전 이른 아침 제부 조에서의 김칫국이 떠올라 지느러미, 내장, 은 비닐까지 세심히 손질 뒤에 애호박, 무 , 양파, 대파 냉장고의 야채를 가득 넣고 , 생강, 마늘도 듬뿍  청양고추까지 혹시 몰라 된장도 조금...

그렇게 끓이고 보니 워낙 재료가 싱싱해서 입안에서 녹아버리더라는, 국물 역시 얼마나 시원했던지...


한 마리는 바삭하게 튀겨 냈고 ,

한 마리는 서울 일정 뒤   조려먹으려 손질한 채 바로 냉동실로 직 행시 지켜 두었었다.


맘 같아선 갈치 회를 뜨고팠지만  혹시나 하는 염려에..


옆지기는 물을 싫어한다...


언제고 사장님 따라 바다낚시가 버켓 리스에 올려져 있다.


"이웃사촌" 참 정감 가는 단어이며 인연이다.

사장님께도 도시락을 싸야 는데..

아 참 중국식 맛탕 소스도 정식으로 배워야 한다..

가쳐주시기로 약속하셨는데 말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에밀리의 집밥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