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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Sep 13. 2022

외가의 추억

사무치는 그리움

명절 준비 뒤 어쩌다 보게 됐던 봉오동전투...

한 이 가득 설인 독립투사들의 유골을 뿌리는 장면에서 난 어쩔 수 없이 가슴이 멍먹해짐에...


내 나이 스물여덟에 갑자기 돌아가셨던 아빠,

임신 오 개월의 나였지만 졸라대서입관식에 들어가 미소 짓고 편히 잠드신 아빠를 뵙고 나왔었다...


그로부터 수십 년 뒤 어느 겨울에 , 다시 아빠의 산소를 이장해야 했고 동생도 스케줄이 안 맞아 나 홀로  땅에 묻힌 관을 꺼내었었고..

다시 화장을 하고 그 유골함을 두 손으로 안으며 아빠를 다시 만났었다. 그게 아마도 미국 다녀온 뒤 2015.6 년 즈음...


그리고 엄마의 요양병원 이동 후...


난 다시 아빠를 유골함에서 꺼내 내 손으로 뿌려드리며 다시 만났었다..

2018 연 6월 이었었다.


최민식의 손에서 뿌려지는 가루가 나의 그리움을 소환해 버렸다.


시댁의 친지들을 저녁까지 챙기고 그 커다랗다던 달도 못 본 체 돌아오는 길에 내 마음속은 아빠와 엄마에 대한 그리움으로 사무쳤었다.


명절 즈음이 되면..... 꼭. 그렇다.

내 나이가 많아질수록 더 사무친다.

죄송함과 후회도 더... 많아지고...


#그리움

#부모님

#아빠와의 특별한 만남들

#명절 전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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