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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남녘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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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Mar 24. 2023

남녘의 봄

2023년 부산의 두 번째 꽃소식

남녘의 봄 그 두 번째

"가야 할 때를 알고 가는 일은

얼마나 아름답고 눈이 부신가.

일시에 큰소리로 환하게 웃고

두 손 털고 일어서는 삶이 좋아라.

끈적이며 모질도록 애착을 갖고

지저분한 추억들을 남기려는가.

하늘 아래 봄볕 속에 꿈을 남기고

바람 따라 떠나가는 삶이 좋아라"

- 유응교 <벚꽃의 꿈>


인사동 셰프시절의 인연인 부산의 40대 그녀 덕에 한의원치료를 마치고 어쩌다 기장의 동해바다까지 봄꽃 드라이브를...


원래는 남천동의 삼익비치 벚꽃 명소를 거쳐 광안리에서 산책하려다가 비 온 뒤 세찬바람에 그만...


맛난  낙지제육볶음과 섬초. 콩나물 무침에 해물된장찌개와 고등어구이까지  늦은 점심상은 사진도 못 찍고 맛나게 먹어치웠고( 역시 현지인을 따라다니면 실패율 0%)..


하늘이 흐려 , 조금은 덜 만개었지만 , 다음 주중이면 디 져버릴 듯한 예감



금련산역으로 총총총

그녀가 픽업을

동네인찬스로 허기진 배를 가득 채우고

나도 삼익비치 앞 벚꽃은 처음이었다.( 지도상으론 광안리에서 동쪽  해운대방향)


그리고 모래바람 가득 불던 광안리길을 거쳐

요즘 바닷가마다 저 촌스런 동남아풍 파라솔이 ㅠㅠ


그렇게 달맞이고개로

어릴 적 기억엔 내게 봄꽃은 산 위의 진달래와 개나리 순서엿는데...


송도로

다시 기장바닷가 대변항도 지나 전진!

정확히는 죽림성당 ( 최근 종영한 커튼콜에서 하지윤의 작업실로 나왔던 작은 바닷가성당 옆 )  근처 작은 호떡집에서 기막힌 커피를 (저 애견은 5살짜리 빠삐용종 )

기장으- 그근사한 카페들의 커피보다 더 맛있다은!

그렇게 광안대교로 돌아오다 보니 흐린 하늘에서 빗방울이!

어쩌다 동해바다까지의 봄소식이었다는..

침치료등으로 몸은 뻐근했지만...


저녁은 양배추와 달걀물 가득... 베이컨 휙 얹은 일본식 부침개로

수요일에 을숙도에서 살며시 가져온 벚꽃가지 봉오리들도 화알짝 웃고 있다.


#봄꽃소식

#부산

#기장

#동해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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