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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남녘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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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May 12. 2023

남녘의 봄

경기도 에서의 봄 그 두 번째

몇 해전 가을의  화담숲은 너무나 붉게 물든 황홀함을 맛보았었습니다.

벚꽃은 지났지만 어쨌든 화담숲으로 둘째 날의 발걸음을 ,,,,

이번 봄의 주제는 몇만 송이의 수선화라더라고요.

나무에서 잎이 돋고 꽃을 피우고 다시 열매를 맺고, 단풍이 지고 벌거벗는 겨울 까지중에 저는 실은 싱그러운 연둣빛부터 시작되는 계절이 가장 사랑스럽다고 생각합시다.

그래서였는지 온통 흐린 빛부터 진해지고 있던 연두와 초록빛의 화담숲은 더할 나위 없이 황홀했습니다.

전날의 바람도 잔잔해졌고 기온도 올라가서 적당히 천천히 걷기에도 최적의 날씨와 주중의 한적함에 몸을 맡기기에 충분했습니다.

어느 곳이던 몇 번을 가도 새로 보이는  풍경들이 족재하지요.

이번의 방문에서 제 눈에 들어온 풍경은 아주 오래된 한 그루의 고목, 모과나무였답니다.

한 참을 나무 옆에 앉아서 이리보고 저리 쳐다보고,,


그러다 이끼광장서 살펴보다  모노레일도 타보고(곤지암리조트 숙박덕에 빠르게 오노레일 승차권구입에 성공!),

다시 내려와 스텝들과 파전에 어묵도 먹으며,

다시 올라가 자작나무숲도 거닐고,,,

같이 간 일행들도 각자 저마다의 시간에 푹 젖어들었던 아름다운 봄날이었습니다.

모과꽃도 아름다왔겠지만 오랜 거목에게 경의를 표하던 시간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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