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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Sep 05. 2023

여름의 남녘

8월의 여름날들을 추억한다

올 8월은 어쩌다 보니 거의 서울 시댁에서 구순을 넘기신 시부와의 동거로 휴가도 반납한 채 9월을 맞이해 버렸다.

아무튼 그러다 보니 남녘의 여름이 그립기도 했다는,




토요일은 어김없이 시모의 병문안을 택서 올라온 옆지기와 시아버님을 모시고 다녔고,

주중엔 시부의 아침, 점심, 혹은 저녁을 차리며 간간이 내 볼일과 병원치료를 오가던 무더운 8월이 지나갔다.

누군가는 말한다.

올여름이 가장 덜 더운 여름이었다고,

아마도 지구 온난화등으로 이어진 이상기온으로 비롯된 사실인지도,


8월 7일부터 한 주간은 사택으로 내려와 있었지만 , 몸이 허락 질 못해 올여름의 남녘의 풍경은 동네산책과 지난해의 여름과 6월에 다녔던 광양. 고흥. 여수끝자락, 순천으로 대신해얄듯 싶다.


어른을 매일 섬기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다행한 건, 나의 친정엄마의 부재덕에 그 빈자리로 시부모님을 모실 수 있다는 것이랄까?


아무튼 9월을 서울에서 맞고, 잠시 정리 겸 나만의 공간에서의 휴식으로 내려온 지

삼일째 날, 우체국볼일 겸 산책 중에 아직은 뜨거운 햇살 속 가을을 맞이한다.


걸어오는 동안 무궁화공원에 가득했던 무궁화꽃들은 거의 떨어졌고, 바다는 만수다.

정원이 아름다운 호끼린카페로 발길을 옮겼다.

점심시간인데 웬일로 한적하다.

가끔  여기서 브런치글을 끄적이곤 하는 나의 공간이다.

이곳의 맛있는 크루아상 샌드위치가 오늘은  재료 중 토마토가 배달 전이란다.


아쉬운 대로 파삭거리는 크루아상을 한 잎 베어 물고 있는 오늘이다.


지난 8월 중순의 이곳도 다시 추억해 보련다

공원에는 작은 물놀이장이 개장되었었고 , 삼삼 오오 아이들과 안전요원들이 물놀이로 여념이 없었던, 까르르 대던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이제 가을을 맞은 내 귀가에 남아있다.

저 쏟아지는 물속으로 나도 뛰어들어가고 싶었다는

호끼린카페의 정원은 화려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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