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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Oct 12. 2023

갤러리를 엿보다

조선왕조궁중채화를 만나다. 그 첫 번째의 감동

사택에서의 주일은 어김없이 옆지기의 운전으로 정관으로 달려간다.

정관주향감리교회, 그곳이 우리가 섬기는 곳이다.

사택은 서쪽 끝자락이고 교회는 동쪽에 위치해 있다.

주일 예배 반주와 예배를 올리고  가끔은 임원회 겸 교회식구들과의 시간도 보내지만, 또 어쩌다 발견한 양산지역의 하드타코맛집으로 달려가곤 한다.

지난 한가위 전 주일엔 양산에서 늦은 점심 뒤 어쩌다 양산 타워를 올라가게 되었었다.

그곳에서 박물관을 검색하다 옆지기가 찾아낸  궁둥 꽃 박물관, 무척이나 생소했던 곳이기에 예약을 못 한 터라 전화로 문의를 했다. 그냥 오셔도 된다고 친절히 답해주셔서 곧장 그곳으로 향했다.

경주와 양산의 접경지점즈음되는 듯 한 장소에 한옥과 담장이 보였고 돌에 한국 꽃 박물관이란 글자가 큼지막하게 새겨져 있었다.

입구에서 입장권을 사려하니직원분께서 물으신다.

"여길 어떻게 찾아오셨어요?"

일반인들에겐 아직 생소한 장소였나 보다.

아무튼 대문을 들어서니 펼쳐지는 풍경이 예사롭지 않았다.

대기하고 계시던 직원 분께서 간략하게 건물들과 그곳을 설명해 주셨고 동선까지 세세하게 알려주셨다.

수로재는 팔각지붕의 양쪽 누각을 지닌 한옥이다.


여기서 잠시 팸플릿의 한국궁중꽃 박물관의 개요를

남겨본다.

이곳은 세계 유일무이의 궁중 꽃 전문 박물관이다.

조선왕조 5백 년 동안 나라의 큰 잔치가 있을 때 궁궐을 장식했던 '조선왕조 궁중 채화'를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조선시대 화려했던 궁중채화는 일제 강점기의 조선궁중문화 말살 정책으로 소멸되어 역사의 기록에만 존재해 왔으나  궁중채화장 황수로 장인이 지난 50여 년 동안 <조선왕조실록>, <조선왕조의궤>, <청장관전서>의 윤회매십전 등의 고문헌들을 연구하여 완벽하게 복원 제작하였다.

이곳에는 전통 궁궐 건축 양식으로 수로재와 비해당으로 이루어졌다.

조선왕조 궁중 채화 작품들과 문헌, 제작 ㄷ구를 비롯해 이와 관련 괸 박물관 소장 예술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매화가 지천으로 아름답게 피고 지는 양산 매곡리의 자연 풍경을 배경으로 한국 궁중꽃 박물관은 10여 년 건의 간축공사를 거쳐 한국전통 궁궐한옥으로 정성스럽게 지어졌다.



수오재 안에는

고종정해진찬의를 재현한 전시실이 있다. (1887년 1월 대왕대비이신 신정왕후 조 씨의 팔순을 기념하는 궁중 대 향연시 상차림과 꽃 장식들이다 )

수로재 앞 쪽의 공작단풍은 10월 말이면 더 멋진 풍경으로 맞아줄 듯하다

음식을 연구하면서 정박 내 나라 역사 속의 궁중의 역사 속은 깊게 들여다보지 못했던 내게 이곳은 신선한 , 커다란 충격이었다. 어떤 면에선 말이다.


그리고 옆 건물인 비해당으로 발을 옮겼다.


비해당은 세종대왕이 셋째 아들인 안평대군에게 직접 내리신 호이다.비해란 일찍일어나고 늦레 잠들어 두사람을 섬긴다이 뜻으로 부모와 임금을 잘 섬기라는 뜻을 담고 있다.
조선 제27대 왕 대한제국의 최후의 황제 순종의 순정효황후의 부산 장지마을 내실을 재현해놓았다.

미침 특별 전시 중이던 궁중채화와 궁중문화전시 역시 화려했다.

장인이 만든 매화가흩날리던 곳이다.

무슨 말이 필요하리오

박물관 전시실마다엔 넘치는 꽃과 새 그리고 연꽃 연잎 위 무당벌레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는 황홀함과 경이로움의 연속이었다는 사실 외엔...

숨을 고르고 고옥의 바깥의 장독대들과 폭포정원을 둘러보는 내내 가을냄새까지 물씬 풍겼다는 말 외엔  그저 내 시야에 담겼던 사진들로 댜신해 볼뿐이다.

마침 석탑 꼭대기에 앉아 있던 잠자리까지 가을을 재촉하던 풍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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