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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Oct 19. 2023

21년 가을을 담다

23년, 10월 어느 날의 가을을 만나다

전시회를 다녀왔다.

유난히 한적하던 화요일 오후, 햇살 가득 받으며 달맞이길을 올랐다.


1980년대의 그곳은 서울의 내겐  무척이나 멀고, 동경의 장소이기도 했던 시절도 있었다.


남녘에도 가을이 물들고 있던 하늘과 나뭇잎과 햇살과 멀리서 눈부시게 빛나던 바다와  이곳의 핫 플레이스인 블루라인 정류장에서 출발한 작고 앙증맞은 기차들이 오가는 풍경을 한 참을 바라보았다.

작년 5월이던가, 나도 서울에서 오셨던 일본어 예배부 성가대 언니들과 저 기차 안에서 들떴던 여정이 있었다.

전시장에서의 감격을 가슴에 품고 내려오니 또 다른 풍광이 나를 반겼다

지인의 공간에서 바라본 해운대 바닷가

그리고 해가 지던 한적했던 10월 어느 날을 기억해 본다

그리고 돌아오던 야경 역시 가을이 묻어있더라.

오늘 전시회에서 만난 사물들의 이야기 소리가 야경 속에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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