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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Oct 25. 2023

2021년 가을을 담다

국립치유의 숲과 영주

몇 달부터 국립치유의 숲 프로그램을 들여다만 보다가, 틈새를 이용해 수치료테라피 프로그램만 겨우 예약을 해두었었다.

매 달 첫 주에 숙박은 순식간에 마감이 되곤 하는 상황은 알고 있었지만 , 서울의 시부와 병원의 시모 사정으로 편히 여정을 정할 수 있던 상황도 아니었었다.

안되면 취소해야지 하며 어쩌다 빈자리가 생긴 듯하여 수치료만 예약을 해두었던 시간이 초읽기가 됐던 지난주,

서울일정 바로 앞이기도 하고, 진해에서 영주가 결코 가깝지도 않은 거리라 옆지기에게 넌지시 캔슬할까  물어보니  그냥 가자는 의견이라 강행이었기도 했던 지난 주말이었다.


그렇게 거의 4시간을 걸려 소백산 자락의

영주 국립치유의 숲에 도착했고 , 시간은 어느덧

수치료 시간이 불과 20분 남짓 남은 상황이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수치료장소까지의 가는 동안만 잠시  그곳의 가을과 인사를 나눴었다.

우린 그렇게 잠시 수치료 테라피 프로그램만 맛보다.

숙박과 저녁식사와 여유 있는 가을밤을 그곳에서 보내면 참 좋겠구나 하는 생각과 더불어 말이다.


물속 아쿠라 마사지 등 저렴한 가격에 당히 파워풀한 마사지 기계들과 멋들어진 소백산자락을 바라보며 노천온천까지!

그럴게 아쉽게 테라피를 마치고 , 해가 뉘역뉘역 지기 전에 숲 카페로 발길을 옮겼다.

옅주 가던 길 휴게소에서 대학시절의  학교앞의 잡채호떡이 떠올랐던

숲 속의 카페에서 수제 대추생강차와 시나몬 애플티로 아쉽게 마무리를 하고 숙소를 찾아 영주시내로 출발했었다.

급히 잡은 숙소에 간단한 짐을 놀고 허기진 배를 채울 겸 영주의 365 시장도 돌아볼 겸, 그리고 무엇보다 오랜만에 떠오른 그 맛(?)을 찾아서 나섰다.


이스타국화를 보며 몇 해 전의 감악산의 풍경도 추억하며



영주를 처음 방문했던 해가 2017년이었다.

친구의 친구와 친구가 돼서, 친구부부의 집이 있던 영주,

한밤중에 영주의 명물 랜떡을 먹으러 갔던 추억의 장소엘 옆지기와 찾아가 보았다.


말이 필요 없었다.


양배추의식감이 그대로 살아있는 채 , 묵직한 떡의 조화,

물어묵을 한 입 물면 그 안에서 즙이 폭발하더라는,

곁들인 삶은 달걀과 튀김까지 양념과 어울 어진 명물의 맛!

시장을 돌아보고 한 참을 걷고 또 걸었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시장서 사버린 호두를 길 한쪽에서 깨어서 맛보기까지..

서울 이동 앞이라 장에서 눈으로만 아쉽게..

(친구부부에겐 미처 알리지 못한 번개 나들이라  살짝 다녀왔던 지난 주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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