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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Chae Feb 27. 2022

할리우드만큼 화려한 미술시장 3가지 뉴스

2022년 2월 넷째주

프리즈 LA 마무리

프리즈 LA(Frieze Los Angeles)가 지난 2월 20일 막을 내렸습니다. 올해로 3회째였던 이번 로스앤젤레스 페어는 3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성황리에 진행되었습니다.

A work by Chris Burden at Gagosian, Frieze Los Angeles 2022. Photo by Casey Kelbaugh. Courtesy of Casey Kelbaugh/Frieze. 이번 페어의 포토존이었던 크리스 버든의 설치 작품. artnet news.

눈에 띄는 메이저 갤러리 세일즈 결과를 소개합니다. (갤러리 측에서 발표하는 판매가는 참고만 하시면 됩니다.)

뉴스에 공개된 최고가 판매 작품은 (회화) 타데우스 로팍 갤러리의 바젤리츠 2020년작, (조각) 페이스 갤러리의 제프 쿤스의 조각이었습니다. 바젤리츠의 오랜 모델인 아내 엘케(Elke)를 그린 작품은 1,350,000 유로에, 제프 쿤스의 “Gazing Ball”은 약 3백만 달러 가량에 판매되었다고 전했습니다.

Georg Baselitz, Eisdiele, 2020. © Georg Baselitz. Photo by Jochen Littkemann. Courtesy of Thaddaeus Ropac.

Jeff Koons, Gazing Ball (Antinous-Dionysus) (2013). Courtesy of the artist and Pace. Artsy.

화제를 모았던 부스는 카미유 앙로의 솔로 부스를 차린 하우저앤워스 갤러리, 그리고 토마스 하우저고의 신작 회화를 선보인 자비에 후프컨스 갤러리였습니다. 하우저고의 회화는 각 35만 달러에 완판되었으며, 그 중 하나 <Purple Sunset on the Pool>은 로스앤젤레스주립미술관(LACMA)의 영구 소장될 예정(아트넷뉴스) 혹은 프라이빗 컬렉터에 의해 페어가 끝난 후 대여될 예정(아트뉴스)이라고 합니다. (뉴스마다 말이 다르네요...!)

LA에선 처음으로 소개된 프랑스 작가 카미유 앙로의 디지털 콜라주에 표현주의적인 마커 칠을 한 작품 역시 완판되었으며 가격대는 2만 달러에서 14만 달러였습니다.

조각으로 유명한 토마스 하우저고에 대해서는 몇 년 전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이번 신작 회화는 당시 소개했던 페인팅 작업과 느낌과 개념이 많이 변화해서 개인적으로 놀랐습니다. (이전에 쓴 글 보러가기 ↓)

https://brunch.co.kr/@emilychae/36

"Almost Human"

Thomas Houseago (토마스 하우저고) | 2020.2.4 수정 및 보완 <Baby>는 그 이름이 무색하게 도발적인 자세와 기괴한 형체로 보는 이를 압도한다. 아프리카 민속 가면을 연상시키는 투박한 얼굴과 반으로

brunch.co.kr/@emilychae/36

한편 데이비드 코단스키 갤러리 역시 마이클 윌리엄스의 솔로 부스를 차려 신작 시리즈 “Puzzle Paintings”의 7점을 완판시켰습니다. 컴퓨터로 구성하고 프린트한 회색, 보라색의 추상회화는 각 10만 달러에 판매되었습니다.

Camille Henrot, installation view in Hauser & Wirth’s booth at Frieze Los Angeles 2022. Photo by Fredrik Nilsen. Courtesy of Hauser & Wirth. Artsy.

Thomas Houseago’s paintings on view in Xavier Hufkens’s booth at Frieze Los Angeles 2022. Photo by Casey Kelbaugh. Courtesy of Casey Kelbaugh/Frieze. artnet news.

One from “Puzzle Paintings” series by Michael Williams. Photo : Jeff McLane/Courtesy of David Kordansky Gallery. Artnews.

한편, 페어장 바깥 공공 장소에서도 여러 작품이 전시되었습니다. 마크 슬린 파인아트(Marc Selwyn Fine Art)는 프리즈 기간 베벌리 힐즈 부근에 윌리엄 웨그만(William Wegman)의 비디오, 리 물리칸(Lee Mullican)의 NFT 작품, 그리고 멜 보크너(Mel Bochner)의 전광판 작품을 공공 설치하였습니다.

Mel Bochner, installation view of Street Sign (Seriously?), 2022. Photo by Casey Kelbaugh. Courtesy of Marc Selwyn Fine Art and Casey Kelbaugh/Frieze. Artsy.

크리스티 경매 예정 화제작

봄부터 다시 시작될 경매 시즌에 앞서, 크리스티 옥션 하우스에서 화제성 있는 작품 경매 예정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그 중 하나는, 5월에 크리스티 뉴욕에서 열릴 멜빈 제이콥스/로잘린드 거스턴 제이콥스(뉴욕 패션업계 컬렉터 부부) 경매에 출품될 초현실주의 사진가 만 레이(Man Ray)의 사진입니다.

프랑스의 보헤미안 모델이었던 키키 드 몽파르나스의 뒷모습을 찍고 바이올린처럼 편집한 후 <앵그르의 바이올린>이라는 제목을 붙인 이 작품은 예상가 5백만-7백만 달러로 발표되며 사진 경매 사상 최고가를 기록할 것이라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현재까지 사진 경매사상 최고가는 2011년 크리스티에서 430만 달러에 낙찰된 안드레아스 거스키의 1999년작 강을 찍은 사진입니다.

Man Ray, Le Violon d’Ingres (1924). Photo: Christie's.

한편 크리스티는 5월 컨템포러리 이브닝 세일에 장-미셸 바스키아의 1982년작 트립티크를 판매한다는 소식도 전했습니다. 폭이 7피트(약 213cm)에 달하는 이 작품은 3천만 달러부터 입찰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이 작품은 제작된 해에 뉴욕 펀 갤러리(Fun Gallery)에서 판매된 후 27년간 한 명의 프라이빗 컬렉션에 소장되어 있었으며, 뉴욕 브루클린 미술관, 스위스 바이엘러 재단, 파리 루이비통 재단 등에서 전시되었습니다.

이외에도 1990년 키스 해링이 사망할 때까지 소장하고 있었던 바스키아의 60cm 정도의 검은 상자 조각 <See Plate 3>(1982) 역시 예상가 4-6백만 달러에 판매될 예정입니다. 크리스티 측은 정확한 경매 일자를 아직 밝히지 않았습니다.

Jean-Michel Basquiat, Portrait of the Artist as a Young Derelict , 1982. CHRISTIE'S

Jean-Michel Basquiat, See Plate 3, 1982. CHRISTIE'S.

AI 앤디 워홀이 내레이션한 넷플릭스의 앤디워홀 다큐 시리즈

다음 달 3월 9일에 넷플릭스에서 앤디 워홀의 다층적 삶을 다룬 6부작 시리즈 <The Andy Warhol Diaries>를 공개합니다. 화려한 수상 경력의 프로듀서 라이언 머피(Ryan Murphy)가 제작하고, 앤드류 로시(Andrew Rossi)가 감독한 이 다큐멘터리 시리즈는 워홀의 어린 시절부터 그의 사적인 삶까지 훑어봅니다.

특이한 점은 AI 기술을 활용하여 앤디 워홀이 직접 내레이션을 하는 것처럼 연출하겠다는 계획이었는데요. 이 점이 화제를 모음과 동시에, 예고편에 공개된 목소리가 기계음처럼 부자연스럽다는 논란도 있었습니다. 예고편에 따르면 다큐멘터리는 래리 가고시안, 도나 데 살보(2018년 워홀 전시를 기획한 전 휘트니 미술관 큐레이터), 제프리 다이치 등 미술계 유명인사들의 인터뷰를 다수 포함할 예정입니다.

예고편 보러가기

https://youtu.be/aeC76ncf66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