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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이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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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ma Jun 16. 2020

내사랑 첫째 강아지 진저는,

닥스훈트 3살

나는 진저를 특별하게 키웠다. 동물을 키워본적이 없어 이것이 특별한 건지도 모르고 10주된 강아지를 데려와서 3년동안 나는 아주 특별하게 키웠다. 내가 특별하게 키우고 있다는 것을 둘째 쿠키가 오기전에는 알지 못했다. 그냥 닥스훈트는 유별나닌깐 진저는 좀 민감하닌깐 많이 짓고 고집이 쎈줄 알았지 내가 잘못 키우고 잘못 가르켜서 저런지 몰랐다. 진저가 참 특별하다. 특별하다. 이렇게만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면 내가 특별하게 우리 진저를 키운거다. 


나의 진저는 원하는 것이 있으면 밤 낮을 가리지 않고 몇시간을 낑낑데더라도 그것을 꼭 갖고 말아야 한다. 필요한게 있음 무조건 짓는다. 작은 소리에도 예민하고 길에서 누군가 잠깐이라도 인사하려해도 짓는다. 너무 좋아도 짓고 싫어도 짓는다. 엄청 예민해서 우리가 조금이라도 큰 소리를 내면 벌벌 떨고 있다. 잡히면 항상 이를 딱거나 싫어한거를 해서 그런지 절때 내 손에 잡히려고 하지 않는다. 내가 너무 안고 다녀서 같이 자고 그래서 그런지 정말 우리에게 누군가 가까이 오려고 하면 엄청나게 짓는다. 


내가 그렇게 키웠다. 원하는 것들 요구하기전에 가장 좋은 것을 항상 진저 앞에 줬었고 가장 좋고 세련되고 좋은 장난감을 사서 항상 진저에게 주었다. 꼭 강아지샵을 지나치지 못해서 남편이랑 싸우면서까지 숨켜서 사오고 밥을 먹다가도 마지막에 남은 고기 한조각은 남편이 소리를 질러도 꼭 진저 입에 넣어줘야지 내 마음이 편했다. 진저가 원하면 같이 자고 진저가 나에게 주는 따뜻함과 진저가 내 마음을 가득채워져주는 것 같아 나는 진저에게 뭐든 줘도 아깝지 않았다. 


"어휴 진짜 둘째 쿠키만 키우고 싶다" 이런 말을 어제 첨하고 엄청나게 반성하고 이렇게 글로 정리하는 것이다. 첫째 러닝으로 나는 쿠키에게는 최대한 큰소리를 내지 않고 많이 안지도 않고 사료만 준다. 그리고 최대한 잡으려고 하지 않는다. 몇가지만 하지 않았는데도 우리 쿠키는 오라면 오고 애교를 엄청 애교쟁이에 잘 짓지도 않고 사료도 잘 먹는다 ㅠㅠ 진짜 내가 진저를 어떻게 교육을 시킨건지.... 진짜 교육이 전부라는데 


나는 진저에게 좋은 것만 주고 싶었는데 진저는 잘못된 습관에 나에게 포기하게 되는 강아지가 된 것 같아 나는 너무 진저에게 미안하다. 내일이라도 당장 진저가 싫어하는거 하지 않고 노력해야지..


(지금 너무 감성적으로 적어서 그런지 내가 그렇다고 너무 망나니로 키우는 것은 아니다. 어느정도 교육도 잘 되어 있고 그리고 멈춰는 엄청 잘해서 끈을 풀다가 가도 스테이! 하면 그자리에 얼어버린것처럼 멈춘다. 그리고 지금은 사료도 너무 잘 먹고 꼭 쉬는 밖에서 싸서 패드값아끼고 이나 손딱을때도 가만히 있고 산책 나가서도 그냥 스쳐지나 가는 사람들한테는 안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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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 진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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