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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개인 오후

하늘과 동업하는 일

by Emma
건축주가 뭐하는 사람이냐고 물으신다면,
하늘과 동업하는 자라고 말하겠어요.


KakaoTalk_Photo_2020-07-24-17-55-09-1.jpeg 이 기가 막힌 하늘 좀 보라지. 얄미워
KakaoTalk_Photo_2020-07-24-17-55-09-4.jpeg 주방 싱크 앞 2.4M의 창을 양쪽으로 활짝 열어봄.


주방과 베란다와 데크가 하나로 연결되길 바라고 만든 공간.

솔직하고 쉽게 말하자면 잘 놀고 싶어서 이렇게 만들었다.

내 고집으로 오른쪽 창문 하나가 벽 쪽으로 붙여서 활짝 열리지 못하지만, 이거 하고 싶어서 집을 지었다.


그리고, 원래대로라면 오늘쯤 저 기둥에 예쁜 나무 담장이 보이고, 앞에 데크가 깔리면서 집에는 기계소리가 가득했어야 했다. 뭐.... 아무것도 못하고 비만 맞고 지나갔지만 말이다.

KakaoTalk_Photo_2020-07-24-17-55-09-3.jpeg 폴딩도어 하길 잘했지.
KakaoTalk_Photo_2020-07-24-17-55-09-2.jpeg 오후, 햇살
KakaoTalk_Photo_2020-07-24-17-55-09-5.jpeg 이제 곧 노을이 지겠구나.


오늘 조용히 악기 줄도 잇고, 조율도 하고, 재택근무도 하다가 내일 인터넷과 TV를 연결하고 돌아가려고 왔는데 걍 눌러앉고 싶다. 100% 재택하는 회사 어디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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