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산을 넘다

설계 & 시공사 계약

by Emma

큰 산을 하나 넘었다. 사실, 작은 산들까지 합하면 꽤 많은 산을 넘었다.

설계와 시공사를 선택하는 것이 큰 산이기는 하나, 내 기준에는 길이 잘 닦여있는 산이라서 오래 걸렸으나 마음은 많이 힘들지는 않았다.


그러나 선택의 기준이 엄청나게 개인적인 기준이라서 입주까지의 긴 시간 동안 잊지 않으려고 기록해둔다.

중간에 힘들어지더라도 그것은 온저히 내가 선택한 내책임이니까.


간단히 정리해보자면 일곱가지 정도.

이외에도 생각은 많았지만, 이정도 조건에 딱 맞는 곳을 찾았다.


1. 그동안 그 땅에서 살아오면서 생각했던 구조를 함께 그리고 지어줄 곳

2. 직접 지은 건축주들의 후기가 좋은 곳

3. 작지도 크지도 않은 적당한 규모

4. 설계사 혹은 건축사님의 작품이 아닌 온전히 내집의 설계를 진행할 수 있는 곳

5. 목조 주택일 것

6. 그러므로 검증되고 실력있는 목수분들이 진행하는 곳



많은 건축주들이 집짓고 나면 10년 늙는다고들 했다.

그렇게 10년씩 늙은 건축주 선배님들의 후기와 조언들이 켜켜히 쌓여서 나같은 조무래기들에게는 엄청난 도움이 되었고, 그래서 큰 산을 포기하지 않고 넘게되었다.

나도 틈나는대로 잘 메모하고 기록하여 나와 같은 분들에게 도움이 조금이라도 되면 좋겠다.(ㅎㅎ)


그간 이곳에서 집을 지은 분들의 좋은 후기와 기억들이 나에게도 남게될지는 닥쳐봐야 알겠지만, 그렇게 만드는 것은 일정부분 나의 몫이므로 꼭 잘 해내야겠다고 다짐했다.


내년 봄 착공을 위해 달리기 시작했다.


이제, 시작이다!


9월 6일 현장답사

9월 9일 계약금 입금

9월 10일 건축사님 방문

9월 17일 필지 1개 지목변경 포함, 실측을 위한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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