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만인가봐.
맑은 날 노을이 질때면 붉은 햇살과 부드러운 그림자를 볼 수 있어요.
이런 색이 보이면 일단 집밖으로 나가야합니다.
푸른 빛과 함께 시작했던 하루가 가네요.
그리고, 데크에 나가면
산과 산 사이 가운데쯤으로 해가 지기 시작하는 걸보니 이제 정말 가을이 왔나봅니다.
해지는 걸 보고 들어오니 집에 온기가 느껴져요.
곧 귀뚜라미도 울고, 나뭇잎도 지고 세상의 색이 바뀌는 시간이 오겠지요.
그때 쯤이면, 이 심란한 마음도 다시 평온해지면 좋겠어요.
곧, 올해 마지막 가든파티의 계절이 찾아옵니다.
그전까지 정원이 좀 사람 사는 곳 같아져야 할텐데... 걱정이 태산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