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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ma Jeon May 30. 2020

대만에 진출하고 싶은 스타트업 있으세요?

출처 Line friends


대만으로 진출하고 싶은 스타트업에게 드리는 글입니다. 대만 회사에서 근무하며 대만에서 살아본 경험을 바탕으로, 대만 시장 진출의 장점과 접근 방법에 대해 공유해드립니다.


대만 시장 진출의 장점

1. 한국 프로덕트에 대한 열린 마음

해외 진출시에 가장 어려운 점은 문화의 차이입니다. 한국 프로덕트를 그대로 런칭했을 경우, 창작자인 한국인이 느끼지 못하는 괴리감과 불편함을 현지 사람들은 느끼게 됩니다.


이 불편함을 이기는 것이 해당 상품을 만든 국가에 대한 신뢰감과 열린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미국 IT 상품에 대해 비교적 열린 마음으로 관심을 보이고 시도해보는 것처럼 말이에요.


출처 스노우앱


대만사회가 한국 IT 프로덕트를 바라보는 태도도 이와 같습니다. 스노우가 제페토를 출시했을 때, 모두 한국의 앱이란 점에서 더 집중하고 사용해보려는 관심이 대단했어요. 크레이지아케이드 앱이 나왔을때도 다들 다운로드해보며 한번 게임을 해보기도 하고요. 이런   한국 상품에 대한 관심도와 접근성은 해외진출의 어려움 중 많은 것을 해결해줍니다.


앱에서 실수로 노출된 한글에도 관대할 것이며, 한국에서 워킹하고 있는 콘텐츠에 열광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는 뜻이니까요. 해외진출이지만 모든 역할을 채용하지 않아도 기존의 리소스를 활용할 수 있는 장점으로 이어집니다.


2. 개발되지 않은 O2O 마켓이 기다리고 있어요.

놀랍게도 대만은 아직도 현금 사용률이 높은 국가 중에 하나입니다. 카드사용률이 월등히 높은 한국, 모바일 페이만 사용하는 중국과 달리 이렇게 오프라인을 온라인하는 부분이 아직은 개발되지 못했어요.  


출처 Line Taiwan

라인이 대만에서 라인페이, 라인뱅크 등 파이낸스 부분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사업을 넓혀가고 있는 이유이지요. 즉, O2O 부분에서 한국 기업이 아직 먹을 게 많다는 뜻이에요.


현재 운영하시는 프로덕트가 어느 사회에도 워킹하는 보편적인 O2O 상품이라면 대만 진출을 더욱더 추천드립니다.


3. 생각보다 높은 소비 수준

대만에도 가성비가 높다. 라는 표현이 있어요. CP直高! 라고 해요. 한국 사람들도 가성비를 찾으면 소비하죠. 저는 이 가성비 심리에서  ‘소비’에 집중해요.  어쨌든 사람들이 무엇인가 사기위해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쓴다는 뜻이라는 거죠. 대만 사람들도 같습니다. 열심히 돈을 ‘씁니다’



운동을 위한 피티금액, 취미를 위한 학원비, 여행에 쓰는 돈 등이 한국의 것보다 비슷하거나 조금 낮습니다. 예를 들어, 1:1 PT의 경우 보통 1000nt에서 1500nt인데, 한국 돈으로 4만원에서 6만 오천원입다. 1회 비용 기준입니다. 한국보다 월급이 낮게 생성되어 있는 대만에서 이런 PT를 받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자기를 위한 투자에 돈을 쓰는 것을 가성비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역시 ‘비싸다’는 감각은 개인과 상황마다 다릅니다.


소비금액이 크다는 것은 투자대비 기대되는 ROI를 획득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한국과 소비 습관과 금액이 차이가 많이 나는 동남아 시장과 달리 대만은 도전할 만한 시장이라는 것이죠.


4. 중국어 로컬라이징으로 홍콩과 화교시장까지 잡기


중국어로 서비스를 런칭해보시면 생각보다 다양한 국가에서 유입이 들어오시는 것을 확인하실 겁니다. 중국어를 활자로 쓰는 국가는 생각보다 훨씬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홍콩이 있고,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가 그렇습니다. 인도네시아와 세계 각지에도 화교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각 시장에 대한 최적화된 마케팅은 필수이지만, 배타로 실험해볼 수 있는 마켓이 중국어 로컬라이징으로 아주 커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대만에 진출하고 싶은 스타트업이 계신가요?  운영 중인 상품이 대만 시장에 워킹할지 가늠이 안되시나요?


이런 문제를 함께 고민하실 사람이 필요하시다면

emmajeon.contact@gmail.com으로 연락주세요. 해당 분야 경쟁사 조사, 상품과 소비자의 적합성, 커뮤니케이션 방향 정립  전환 테스트 광고 집행까지 제가 도와드릴  있을  같아요.  과정에서 반짝이는 가능성을 확인하시면,  크게 스케일업 하는 과정도 함께 가능합니다.


대만 기업들은 안좋은 UX와 버벅이는 서버를 가지고도 겁도 없이 해외진출을 도전해요. 저는 한국 기업들이 자신의 가치를 아직 모른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이미 한국 기업들은 휼륭한 애티튜드와 프로덕트를 갖추고 있는데요. 이제 아웃스탠딩한 한국 상품들이 대만에서 시작해서, 동아시아로 그리고 동남아로 뻗어나가길 희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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