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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ma Jeon Jun 18. 2021

중국의 IT 대기업으로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불 앞에 나방처럼


해외에서 잘 근무하고 생활하다가 문득, 한국이 매 년 빠르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이 뒤쳐진다는 판단이 들어 귀국하는 사례를 자주 봅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1년에 한 번씩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많은 것이 변해있었고, 사람들은 빠릿빠릿하고 자신의 일에 전문적이었습니다. 저도 그런 모습에 자극을 받고 귀국하여 1년 넘게 한국에서 직장 다니며 오랜만에 고국 생활을 했습니다.  


한국은 대부분의 분야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된 사회로 보입니다.  번거롭게 현금을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되며, 거의 모든 본인 인증은 핸드폰 번호로 이루어집니다. 모국어로 물건을 사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니 일상에서 소통에 어려움을 겪지 않습니다. 저는 한국 사회에 잡음 없이 자리 잡아가고 있음에도 왜인지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여행을 해도 세밀한 계획을 짜지 않는 편입니다.  여행 안에서 모든 선택은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지가 기준입니다. 그래서 무모하거나 위험한 상황에 처하기도 하는데 그때는 두려움보다는 몸에 뿜어져 나오는 아드렌날린을 즐깁니다.  무사히 여행을 마치고 나면 그때는 어떻게 그렇게 안일했지 라면서도 또 모험을 택하게 되는 이유입니다.



중국에서 살아본 적이 없습니다. 중국 회사로 이직 과정을 거치면서 대만과 중국은 언어는 같지만,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있음을 느꼈습니다. 중국 채용 과정은 허례허식이 없고 반응이 빠릅니다. 그러나 시스템이 있거나 기준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정신없고 기준 없는 채용 시스템에서 살아남는 자만이 회사에 조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무려 4번의 인터뷰를 거쳤고 당연히 중국어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새로운 국가로 이직하는 것은 많은 지출과 실패를 경험하게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현재가 행복하지 않기 때문에 저는 불 앞에 나방처럼 불 속으로 날아들어갑니다.  사실 설렙니다. 삶에 다시 아들렌날린이 뿜어지고 있는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중국에서의 이야기도 곧 들려드리겠습니다.




중국 친구가 나를 데려가 준 샤먼의 비밀 전망 스팟, 내가 너무 사랑하는 샤먼에 다시 가고 싶다.


https://brunch.co.kr/@emmamon/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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