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일글
"진료를 받고 나와 다음 진료 일자를 체크하려는데 주머니 속에서 뭔가가 떨어졌습니다. 병원 오기 전 들렀던 카페의 쿠폰 카드였지요. 간호사님이 그걸 보시더니 “어? 여기 카페 자주 가세요?”라고 물어보시더라고요. 그전에도 “약을 이렇게 오래 먹어서 어떡하냐”며 저를 기억해 주시고 걱정해 주셨던 분이라, 살갑게 건넨 그 말이 당황스럽지 않았습니다. “병원 올 때마다 와요”라고 했더니 “잠시만 기다려보세요! 제가 이거 쿠폰 가져다드릴게요!”라며 일정 잡던 일을 중단하고 바로 어딘가 다녀오시더라고요. 20초나 지났을까? 급하게 돌아온 간호사님이 건네신 건 도장 2개가 찍힌 그 카페의 쿠폰 카드였습니다."
하루일글 2024년 1월 3일 letter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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