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하지 못할 정신

by 강민경




정신을 온전히 내 스스로

컨트롤하지 못한다는 건

세상에서 제일 무기력한 일이자

삶에서의 스스로가 가지는 힘을

느끼는 일이다.


뜻대로 몸이 움직이지 않는

당혹감 속에서도

제멋대로 옮겨지는 발걸음에

어떻게든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확인한다.


정신을 온전히 지배할 수 없어서

살아갈 힘을

의지대로 쓰지 못한다면

또 다른 의지를 찾겠다는 희망을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뜻대로 되지 않을 미래의 불안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며

흔들리는 나의 삶을 존중하여

사랑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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