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D라인이지만 마음은 A+|
①기초 실습

[30대의 바다] 직장인으로서의 프리다이빙 도전기_8편

by 황제펭귄
때는 2024.05.26.(일)
일상 속 힐링 한 티스푼, 즐거움 한 스푼, 푸른 바다 한 줌과 햇살 한 아름 안고 살고 싶은 30대 직장인 씀

[30대의 바다] 직장인으로서의 프리다이빙 도전기_7편

몸은 D라인이지만 마음은 A+


티스푼


기초 실습


10대, 20대를 지나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삶의 속도는 나이대의 앞자리 숫자만큼,

x1배, x2배, x3배, 점점 가속화되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점점 더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 속에서,

드디어 첫 초급 1 교육 수강일이 찾아왔다.


나는 나의 프리다이빙 버디인 동생과 함께

첫 교육을 받기 위해 잠실 올림픽공원으로 향하였다.


우리 둘 다 약속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야 마음이 편한 성격이라,

교육 시작 한 시간 전에 이미 올림픽공원에 도착해 있었다.

미리 약속한 대로 파리크라상 카페에서 만난 우리는

오랜만에 주말 아침의 여유를 만끽하며 가벼운 티 타임을 즐겼다.


동생과 함께 따뜻한 음료를 마시며 나눈 대화는,
곧 시작될 프리다이빙 교육에 대한 기대와 약간의 긴장감을 녹여주는 듯했다.


주말 아침에 올림픽공원으로 운동하러 나온 자매라니 커피를 마시면서도 좀 취하는 군


잠수풀 입구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대기 중이었다.
전용 프리다이빙 핀을 들고 온 이들도 눈에 띄었는데,
초보자인 우리 눈에는 그 장비가 왠지 멋있어 보였다.


첫 교육날부터 장비 욕심이 살짝 났지만 우선 참았다.


우리 자매는 잠실 올림픽공원 다이빙풀에 입장하기 위해

담당 선생님께 입구 바코드가 인쇄된 종이와

락커용 키카드를 받았다.


첫 번째 입구에서

종이 바코드를 스캔하고 들어간 후,

플라스틱 카드로 락커 번호를

할당받아 사용하는 시스템이었다.

이후에는 다른 수영장처럼 샤워실에서

구석구석 씻은 후 풀장에 들어가면 된다.


풀장에 도착하고 우리는 먼저 선생님께 인사를 드렸다.

이번에는 호기심이 생겨서 슈트도 한번 빌려 입어 보았다.


슈트를 착용해 보니 확실히 조금 더 따뜻해서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추위를 많이 안타는 편이라

이날 교육 이후로는 슈트는 따로 입지 않았다.


담당 선생님은 주말 연습반들을 먼저 챙기신 뒤,

우리와 본격적인 수업을 시작하셨다

못해도 일단 GO


우리는 운 좋게도 그룹 교육을 신청했지만,

이날은 나와 동생 둘 뿐이어서

2:1로 맞춤형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선생님께서는 먼저 프리다이빙의 가장 기초가 되는

프리다이빙 호흡법을 알려주셨다.


프리다이빙은 인체 구조상 무호흡 상태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올바른 호흡법이 중요하다.


아래는 그날 배운 호흡법이다.

<깨알 정보: 초보자를 위한 프리다이빙 호흡법 순서>

'①준비 호흡 ➡️ ②최종호흡 ➡️ ③무호흡 ➡️ ④회복호흡'※ 주의사항: 안전을 위해 반드시 전문 강사의 지도 하에 배운다.


준비 호흡

심박수를 낮추기 위해 최대한 안정을 취한다.

들숨과 날숨의 비율을 1:2 정도로 유지하고

복식호흡을 사용하여 폐의 깊은 곳까지 공기가 들어가게 한다.

준비 호흡은 조금 마시고 길게 내뱉는 것이 기본이다.

이를 몸이 안정되고 편안함을 느낄 때까지 천천히 반복한다.


최종 호흡

물에 들어가기 직전에 하는 마지막 호흡으로

몸 안에 가득 공기가 찰 수 있도록 마신다.

최대한 많은 공기를 배 → 가슴 → 쇄골 순으로 채운다.


무호흡

덕다이빙으로 잠수해서 들어가서

프리다이빙할 때는 무호흡 상태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


④회복 호흡

최종 호흡은 특히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수면으로 나온 직후에 짧게 날숨을 뱉고 강하게 들숨을 마신다.

"튜-하압! 튜-하압! 튜-하압!"

숨을 뱉고 마시고

이상이 없으면 버디에게 꼭 나의 상태가 괜찮다고 알려주는

OK 오케이 사인을 보낸다.


이렇게 몇 번의 호흡연습을 하고

우리는 롱핀을 신고

바로 다이나믹을 해 보았다.

<깨알 정보: 다이나믹이란?>
프리다이빙에서 다이나믹(Dynamic)은 한 번의 호흡으로 수평 거리를 이동하는 종목을 말한다.


체험반에서 잠수풀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덕분에
물에 대한 두려움 없이 빠르게

다이나믹에 도전할 수 있었다.

롱핀이 주는 강력한 추진력을 느끼며
물속을 슝-슝- 가르는 감각은 정말 재미있었다.


선생님께서는 우리 자매가 다이나믹을

즐겁게 하는 모습을 보시고

곧바로 스태틱(숨참기) 교육으로 넘어가셨다.



체험 때는 40~50초도 넘기기 어려웠던 우리의 기록이

이날은 조금 놀랍게도 나는 58초,

동생은 1분으로 향상되었다.

아직 자격증 기준인 1분 30초를 넘기기엔 부족했지만,

기록이 늘어가는 게 신기하고 뿌듯했다.


이후 우리는 이퀄라이징(압력 평형) 기술을 다시 배우고,

줄이 달린 부표에서 앉거나

거꾸로 머리부터 내려가는 연습도 했다.

거꾸로 줄타고 내려가기

부표에 연결된 줄을 천천히 잡아 내려가면서

이퀄라이징을 시도해 보았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앉아서 내려가는 것은 어느 정도 해냈지만,

거꾸로 내려가는 것은 프렌젤이 잘 되지 않아

귀가 아프기 전에 바로 올라왔다.


반면 동생은 나와 반대로

앉아서 내려가는 것을 어려워했지만,

거꾸로 내려가는 것을 잘 해내어

프렌젤도 바로 성공하고 5m 바닥까지 내려갔다


이퀄라이징은 나와 같은

모든 초보 프리다이버의 첫 번째 관문이다.

동생처럼 바로 잘 되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이퀄라이징,

특히 프렌젤 기술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감도 못 잡겠다.


프렌젤은 혀뿌리로 목을 막고

순간적으로 코가 부풀며

양쪽 귀에서 공기가 나오는 느낌을 잡는 것이 관건이다.

하지만 나에겐 쉽지 않았다.


선생님께서는 프렌젤은 원래 익숙하지 않은 기술이라

일상에서의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고 하셨다.

다만, 너무 강하게 하다 다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도.


이날 나 같은 경우,

발살바는 성공했는데

프렌젤은 끝까지 성공이 어려웠다.


<꿀정보: 프리다이빙 이퀄라이징 방법>


■ 이퀄라이징이란?
- 이퀄라이징은 우리 몸속 공기 공간(귀, 부비동, 마스크 안 등)의 압력과 주변 수압을 동일하게 맞추는 과정이다.
- 수심이 깊어질수록 수압이 증가하므로, 이퀄라이징을 통해 불편함이나 통증을 예방하고 안전하게 다이빙할 수 있다.
- 가령 비행기를 타면 귀가 멍해지거나 소리가 잘 들리지 않거나 무엇인가 귀에 막혀 있는 것 같은데 이러한 위화감을 완화시키기 위해 우리가 침을 삼키는 행위를 하는 것처럼 고막의 바깥으로부터의 압력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해 주는 것이다.


출처 | https://kr.molchanovs.com/, 발살바 방법

발살바 (Valsalva)

코를 잡고 힘껏 숨을 내뱉는 방법이다.

스쿠버다이빙에서 주로 사용하고

프리다이빙에서는 권장하지 않는다고 한다.


출처 | https://kr.molchanovs.com/, 프렌젤 방법

프렌젤 (Frenzel)

프리다이빙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으로,

혀를 이용해 공기를 밀어 넣는다.


<꿀정보: 입문자를 위한 팁>

- 감을 잡을 때까지 천천히, 자주 이퀄라이징을 연습하기,
- 양쪽 귀에서 공기가 뽕 나오는 느낌이 들어야 함.
- 밖에서 잘 연습이 되면 수심 2~3m 내려갈 때마다 한 번씩 하는 것이 좋음
- 안된다고 너무 강하게 하지 말 것. 부드럽게 시도하는 것이 중요함.
※ 처음 배울 때는 안전을 위해 반드시 전문 강사의 지도 하에 배우기


그렇게 부표에서 계속 연습을 하면서

우리는 프렌젤 기술과 덕다이빙 방법을 배워나갔다.

선생님께서는 많은 내용을 상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다.

덕분에 여러 번의 시도 끝에 내 동생은

제대로 바닥을 찍을 수 있었다.

나 역시 5m까지는 아니었지만,

어느 정도 깊이까지 내려갈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나는 덕다이빙을 할 때 벽면을 보고 내려가는 데

성공했는데 작은 성취감과 뿌듯함을 느꼈다.


체험 때와 달리 덕다이빙할 때 벽면 보기 성공했는데 모습이 미사일 떨어지는 것처럼 좀 웃기다.



이날 나의 프리다이빙 기록은 3.5m

5m까지 남은 거리 1.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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