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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학기 5학년 아이들과 읽은 그림책 정리

by 라온쌤


올해 아이들과의 목표는 그림책을 많이 읽고 그림책을 만들어보는 것이다.


그중 1학기에는 다양한 그림책을 함께 읽어보는 것에 집중을 했다.


월요일 첫 수업은 항상 그림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다.




우리 학교는 월요일에 항상 줌 수업이므로 주말 지낸 이야기를 하고 그림책을 함께 읽고 학교에서 나누어준 독서록에 각 책에 맞는 주제로 이야기를 적어보았다.




아이들에게 책 읽어주기에는 오히려 줌이 편하다. 교실에서도 읽어준 적이 있는데


책이 잘 안 보인다고 앞으로 서로 다가가 앉다가 싸우기도 하고 아무리 골고루 보여주려고 해도 양옆에 앉아 있는 아이들은 잘 보이지 않는다. 그림책의 묘미는 세세한 그림 표현도 살펴보아야 하는데 거기에 한계가 분명 있다.




그래서 보통 선생님들은 빅북을 이용하시기도 하고 책을 스캔하여 컴퓨터 화면을 이용하시기도 한다.




줌의 화면 공유 기능을 이용하면 아이들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책에서 재미있는 장면을 찾는 장면에서는 주석 기능을 사용해 책에 마음껏 낙서를 해도 되니 말이다.




1학기 동안 아이들과 꾸준히 그림책을 읽고 나누면서 느낀 점은




1, 고학년 아이들도 그림책 참 좋아한다.


웹툰에 빠져있는 아이도, 방탄에 빠져있는 아이도, 게임에 빠져있는 아이도


'에이 시시해요'라고 하지 않는다.


참신한 상상력이 오히려 아이들을 웃음 짓게 하는 것이다.




2. 모두 다 아는 그림책이니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가 좋다.


예를 들어 '알사탕'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서 백희나 작가의 다른 책을 이야기할 때


아무리 유명한 책이라도 반에서 모르는 아이는 늘 있다.


그런데 반에서 모두 함께 책을 읽으니 '알사탕'에서 분홍 사탕 있잖아.라고 이야기하면 아이들이 어떤 장면이었는지 모두 기억을 한다. 혹은 아이들 또한 '선생님 팥빙수의 전설에 나오는 그 호랑이 말이에요'라고 이야기를 꺼낼 때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우리 모두 알고 있다. 함께 공유한 경험의 힘이랄까.




3. 그림책을 읽는 능력은 아이들이 더 낫다.


'아나톨의 작은 냄비'라는 그림책을 읽을 때 작은 냄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작은 냄비를 머리에 뒤집어쓰는 행동이 왜 생겨났는지에 대해 아이들은 그동안의 경험으로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어릴 때 읽는 그림책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다. 나의 경험을 덧입혀 읽고 그 상징적인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한 학기 동안 아이들과 함께 읽은 그림책을 표로 정리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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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그림책은 아이의 감정을 건드리기도 하고, 어떤 것은 상상력을 자극하기도 하고 또 어떤 것은 딱 내 이야기 같은 경험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기부나 인권의 이야기도 그림책과 함께하고 괜찮다, 지금 그대로 괜찮다는 위로와 격려도 그림책으로 함께 했다.




2학기에도 함께 읽고 함께 성장하는 시간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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