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블루라인파크, 용궁사, 태종대, 삼진어묵, 광안리
해운대(미포)부터 송정까지 약 5km의 해안 관광 열차, 해운대 블루라인 파크를 탔다. 활용하지 않은 철도 길을 이렇게 해안 관광 열차로 재탄생시켰다.
해변 열차, 스카이 캡슐 두 가지이고 우리는 해변 열차, 편도만 예매했다.
오늘 첫 일정은 기장의 용궁사인데 해운대에서 관광열차를 타고 송정까지 간 후 택시로 이동하려고 계획하였다.
역시 열차도 첫 시간 9:30분
숙소에서 버스로 움직였지만 LCT 바로 옆이 승차장이므로 해운대가 숙소라면 굳이 버스 안 타고 산책 겸 이동해도 될 것 같다.
열차는 아주 천천히 이동한다. 옆에 산책길을 걷는 분들과 큰 차이 나지 않는 속도. 가는 내내 반짝이는 바닷가를 본다는 것만으로도 힐링.
해운대 블루라인 기차가 송정역이 마지막이라 이곳에 내려 송정 해수욕장을 한참 바라보았다.
햇살이 엄청 따가웠는데 사진으로는 물빛이 참 예쁘다.
이곳은 서퍼들의 천국이었다.
해수욕장에는 몇몇 그룹 지어 서핑을 배우고 있었고 물속에도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실력을 뽐내고 있었다.
이때, 부산은 곧 비가 쏟아질 것이라는 예보가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햇빛은 이리 뜨거우면서도 물살은 제법 셌던 것으로 기억된다. 이런 날이 서핑하기 좋은 것인지, 연휴라 그런지 참 사람들이 많았었다.
우리 둘째는 파도치는 모습이 늘 재미있나 보다. 해수욕장마다 저렇게 가지 않고 있으니...
사실, 엄마가 네가 엄마에게 온 것을 알기 바로 전 날 송정해수욕장에서 열심히 놀고 있었단다. ㅋ 기억나니?
기장에 위치해 있어서 부산에 몇 번 와서도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
난 '용궁사' 가고 싶어!라고 말하고
남편은 '태종대'를 가고 싶다고 하여 오늘의 메인 이 동지는 용궁사와 태종대.
둘이 엄청 떨어져 있는데. (갑자기 일정 조정하느라 극한 이동이 되어버림)
어찌나 사람이 많은지, 좁은 길을 한 줄로 걸어 다녔다. 오랜만에 2호선 지하철 타는 느낌.
분명 비 온다고 했는데, 날은 왜 이리 더운지. 후딱 돌고 이디야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정말 '덥다'와 '사람이 많구나'만 기억나는 곳
사실, 태종대는 마지막 날 일정이었는데 월요일에 다 누비 열차는 운행을 안 한다 하여 급하게 오늘 가기로 결정.
아니, 이렇게 힘들게 왔는데 내일은 대체 공휴일이라 다 누비 열차 운행을 할 거라고요?
부산에서 빨간 버스 1011번이 우리의 메인 버스.
고속버스처럼 생겨서 이동 중 아이들은 꿀잠.
태종대까지 바래다주었다.
그러고 나서 또! 다 누비 열차라니.
아니, 오늘 하루 동안 열차와 버스를 얼마나 타는 것이냐.
태종대에 갔다 나오는 길에 근처에 있는 삼진 어묵 본점에 들렀다. 원래는 체험을 하고 싶었는데 주말에는 하지 않는지라 그냥 구경과 쇼핑으로 ^^
우리가 간 시간이 4시쯤이었는데 이미 다 팔리고 물건이 많지 않았다. 어묵 바와 반찬으로 사용할 어묵을 좀 샀다.
어찌나 사람들이 순식간에 사 가던지, 한 바퀴 돌고 오니 또 사려고 했던 어묵이 없다.
여기서 사서 맞은편에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하루 종일 부산을 다니고도 저녁에 또 걸어 다니기. 오늘은 3만 보되는 거 아닌가?
저녁에 회를 먹고 광안리 해수욕장 산책.
젊은 사람들이 많고 폭죽도 많고, 시끄럽던 곳.
그렇지만 이곳만의 감성과 느낌이 또 있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