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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온쌤 Jan 24. 2022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1-1)

노력하되, 애쓰지 말 것 



아니, 너무 매력적인 제목 아닌가?



사실, 나는 책을 고를 때 '제목'이 7할 이상을 차지하는 것 같다.



나 같은 경우는 '딱 내 생각과 같은데?'라고 생각되는 제목



혹은 '내가 듣고 싶은 말'의 제목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라는 제목을 듣고 '그러니까, 내 말이'라며 관심을 갖게 된 책.



게다가 작가 '허지원' 님은 상담 심리와 뇌과학을 전공하셨다. 그래서 마음의 문제를 뇌과학과 임상심리학의 두 가지 측면에서 살핀다. 우와, 재미있겠다며 바로 구입한 책!



1 부 노력하되, 애쓰지 말 것 



소제목도 다 마음에 들어. ㅋㅋ (처음부터 바로 팬 모드) 



1부는 '자존감'이야기이다. '낮은 자존감' 그리고 '외현적 자존감과 내현적 자존감' 이야기







일상에서 흔히  쓰이던 '자존감'이라는 용어는 미국 심리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윌리엄 제임스가 1890년대에 처음 심리학 영역으로 끌어들여 사용하기 시작한 개념입니다. 당시에 그는 자존감을 '성취 수준을 개인의 목표치로 나눈'비율 공식으로 정의했습니다. 


p.21



그러니까 이 공식에 따르면 자존감이 높기 위해서는 성공의 수준을 높이거나 자신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 절대적인 성취 수준의 정도가 바로 높은 자존감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많은 자기 계발서에서 '네가 노력하지 않아서' '네가 치열하게 살지 않아서' '네 자존감이 높지 않기 때문'이라며 개인을 압박하는 분위기가 생겼다는 것.

뇌과학자로서의 저자는 ' 높은 자존감이란 ''착한 지도 교수''나 ''부모의 손이 필요 없는 아이''처럼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신화 속 동물인 유니콘 같은 것, 즉 허상이라고 말한다. 

이 부분을 읽으며 괜히 통쾌해지는 느낌!!  

내 자존감이 높은 건가? 낮아서 이런 행동을 하는 건가? 고민하는 것이 어리석은 일이었다는 생각.

대신 '상태 자존감(state self- esteem)'이라는 용어를 사용. 

삶의 맥락과 고비에 따라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는 뜻!

임상심리학자로서의 저자는 낮은 자존감은 일차적으로 '부모의 양육태도'로부터  많은 부분 결정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이야기하지만 부모의 양육 미숙을 탓하는 것에서 나아가 객관적으로 인정하고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방법들을 노력해 보기를 권합니다.


'우리의 자존감을 건강한 수준으로 높이는 과제에 '그들이' 실패를 한 것입니다. 참으로 아쉬운 일이지만, 운 나쁘게 일어난 과거의 사건입니다. '


p.33



저자가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로 '자존감이 높은 '척' 할 것'을 제시하는데 내공 높은 자존감을 가진 사람들이 할 법한 행동이 나의 태도에 스미도록 꾸준히 연습하라고 한다. 그런데 연습할 행동을 읽어보다가 흠칫 놀람.





자기 삶에 충분히 집중하는 척하기


중립적인 이야기에도 과잉 방어하고 정색하는 패턴을 부디 억제하고(설사 마음이 불편해졌더라도) 아무렇지 않은 척하기


불편한 상황에서 유머로 적절하게 받아치는 척하기


혼자 밥을 먹거나 홀로 있는 시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척하기


실패나 성공의 가능성이라든지 주위의 평판에 초연한 척하기


마지막으로 모든 일을 일일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드러내지 않기


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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