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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pty Jun 24. 2022

#98. 죽음이 뭐 대수라고

죽는 것은 대수가 아니다. 죽는 것은 가히 하늘에게 감사한 일일 뿐이다. 모르겠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아빠의 사태를 보고 난 후 더욱더 확고해졌다. 죽음은 고귀하고 내가 원하는 죽음의 시간 안에 해결될 수 있는 일이라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깨달았다. 인간은 보통 바라지 않은 죽음을 직면하기 때문에 마음의 준비도 안 된 상태로 죽음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다들 그렇게나 무서워하고 겁내 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나는 아직까지도 죽음에 관해서는 관대하다. 사람이 태어나면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 세상의 이치라고 느끼었고 그렇게 배웠고 결국 모든 인간은 자연으로 돌아가기 마련이라는 말을 쉴 새 없이 듣고 자란 것 같다. 그래서 나에게 죽음은 고귀하고도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생을 마감하고 싶어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은 확실성이 없기 때문에 식물인간이 되거나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생을 살고 인생을 마감하곤 한다.


누군가에게 강요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이런 곳에서 그렇게 강요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 그러나 인간들은 아니 모든 만물들은 죽음에 관하여 너무 딱하게 생각하는 것만 같다. 죽음으로 인해 다른 인생을 살아갈 수도 있는 것일지도 모르는 일이고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죽음에 관해서 너무, 모든 사람들이 가볍다.


그냥, 더 많은 글을 쓰고 싶지만 더 글을 쓰면 오해의 소지가 다분할 것만 같아 그만 써야겠다. 늘 좋은 글만 쓰지는 않았지만 요즘 글이 더욱더 무너지고 엉망진창이 되어가는 것 같다. 아니, 엉망진창이다.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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