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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pty Jan 18. 2023

사과의 도덕

많은 사람들은 사과하는 것을 싫어한다. 확언은 아니지만 대개 겪어온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이 많았다. 미안하다, 죄송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 사람은 지독히도 하지 않으며 그 반대로 사과를 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너무 많이 사과를 하는 경우가 있다. 후자의 경우 나의 이야기인 것 같다.


나는 기본적으로 사과를 너무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크고 작은 일이 생기면 무조건 사과를 한다. 사과를 하는 과정에서 나의 감정이 해칠 것 같은 느낌이 들면 사과를 하지 않으려고 버티긴 하지만 결국은 사과를 하곤 한다. 사과를 하면 사실 많은 것이 바뀐다.


죄송합니다라는 말이 너무나도 익숙한 나에게는 당연한 말이 되어버렸다. 지금 집에 가는 버스를 탔지만 강남역 특성상 차가 아주 많아서 버스들이 줄을 지어 꼬리물기를 하고 있는데 도로 상황상 어쩔 수 없이 끼어들기를 할 수밖에 없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든 생각이 있다.


끼어들어 미안합니다라고 표시하는 비상등도 좋지만 운전석에 뒤차가 보일 정도의 작은 푯말로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표현하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오늘 너무 힘든 하루여서 미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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