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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pty Feb 27. 2023

글 쓰면서 돈을 번다는 것

결론 : 불가능

너무나도 맞는 이야기고 당연한 말이지만 글을 쓰면서 돈을 번다는 행위는 너무나도 힘든 일이다. 아니, 힘든 일이 아니라 높은 확률로 불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다. 물론 어떠한 능력이 있다면 글로 돈을 버는 게 그렇게 어렵지는 않겠지만 지금 내가 하고 싶은 말과 쓰고 싶은 글은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는 글도 아니고 위로가 되는 글도 아니다. 그래서 더더욱 속도는 나지 않고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다. 실제로 조회수와 구독자가 없는 상황에서 내가 어떤 일을 더 할 수 있을까 고민스럽기도 하다.


당장 내일부터 마지막 근무를 하고 퇴사를 하고 나면 나는 아무것도 아닌 인간이 되어버린다. 어떠한 능력도 가지지 못한 인간이 되지 않을까 싶은 조급함도 있고 엄청난 부담감도 있다. 내가 아직까지도 20대였더라면 최소한 시간을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찾았겠지만 나는 지금 여유를 가지고 일을 천천히 찾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어쩔 수 없이 쉬지 못하고 할 수 있는 일을 바로 해야만 하는데 이 모든 것의 탈출구를 디지털 노마드로 해결을 하려고 하는 나의 마음이 가장 문제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이 모든 짐과 어두움을 가지고 살았던 아빠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얼마나 고되었을까. 힘들었을 것 같다. 지금 아빠는 살아있지 않지만 그간 아빠가 어떤 노력을 하면서 살아왔는지 모르겠다. 너무나도 슬픈 일이다. 요즘은 무슨 생각만 하더라도 아빠 생각이 자꾸만 난다. 하지만 나는 아빠를 좋아한게 아니라 아빠가 살아온 삶이 힘들었다는 것을 느끼는 것 같다. 그게 내가 지금 나이를 먹었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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