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됐든 감사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이런 것밖에 없었다. 글을 쓰는 솜씨가 좋아서가 아니라 늘 혼자 있는 시간에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글을 쓰는 것을 좋아했다. 물론 노트북을 들고 남들처럼 그럴싸한 카페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하루종일 글을 쓴다거나 기계처럼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하나씩의 글은 쓰려고 하고 있고 한동안 글을 쓰지 않으면 괜히 찜찜하다. 강아지를 호텔에 맡겨놓고 찾지 않는다는 느낌이랄까. 그렇게 해서 글을 간간히 써왔지만 그게 어느덧 구독자는 42명이나 되었고 조회수는 간간히 한 번씩 알고리즘에 얻어걸리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럴 경우엔 이렇게 100회 이상의 조회수까지 나오게 된다. 그게 어떤 로테이션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글을 쓰고 글을 쓰는 순간마다 누군가는 글을 읽어주고 응원의 댓글을 달아주는 사람들이 있다. 이 공간에 들어와 글을 읽고 댓글을 남겨주는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 그런 사람들에게 더욱더 많은 감사를 전할 수 있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지금 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유튜브를 하는 것도 아니고 유명한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차근차근 조금씩 한 발자국씩 내딛는 것 같아서 돈을 벌지 못하더라도 아직 취업이 다시 제대로 되지 않았지만 마음은 가난하지 않다. 나는 그뿐이다. 가끔 달리는 댓글이나 가끔 이렇게 조회수가 터지는 모든 행위들이 나를 행복하고 마음을 충족케 한다.
난 그걸로 만족한다. 감사합니다. 보잘것없는 글을 읽어주셔서요. 정말요. 더 행복해지실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