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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pty Mar 15. 2023

요즘 나의 일상은 엉망진창

정말 죽고 싶은 하루들입니다.

요즘 나의 일상은 너무나도 엉망이 되어버렸다. 엉망이 아니라고도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내가 바라보는 나의 인생 혹은 나의 삶은 너무나도 엉망진창이 맞다. 매일 잠들기 전 불면증이라는 이유로 잠에 쉽게 들지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매번 술을 한 두병씩은 마시고 잠에 들고 그 시간이 항상 늦은 새벽시간에 마무리가 된다. 지금 글을 쓰는 이유도 그 이유겠지. 보통 취하지 않고 적당히 마시려면 페트병 하나를 마시고 자는 데 걸리는 시간은 새벽 2-3시 사이이다. 그 이전이라도 빠르게 끝낼 수는 있겠지만 정말 기계처럼 술을 계속해서 마시는 것이 아니다 보니 유튜브 영상도 보고 글도 쓰려면 쓰고 이런저런 일을 하다 보니 그 시간이 되어버린다. 조금 더 취하고 싶을 때는 그 과정의 시간들이 더 오래 걸리는 편이다. 그 과정에서 유튜브를 틀면서 내 취향에 맞는 영상을 틀거나 보고 싶은 영상이나 드라마, 영화 요약본을 보곤 하는데 나는 어떤 영상을 틀더라도 나의 마음에 꼭 와닿지는 않는다. 최근에 본 영상 중 가장 많이 본 영상은 프리즌 브레이크 요약본이었다. 프리즌 브레이크라는 미드는 내가 너무나도 즐겨봤고 오래 봤던 드라마이기도 하다. 시즌1부터 시즌5까지 술을 마시면서 틀어놓을 영상이 없으면 항상 틀어놨던 영상이기도 하다. 오죽했으면 영상을 통으로 다운로드하여놓고 자동재생을 해놓았던 경우도 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노트북이 아니라 윈도우 데스크톱을 사용했을 때의 국한되는 일이지만 지금은 맥북이라 이 노트북에 영상을 저장한다거나 리스트를 만들어서 본다거나 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윈도우와 맥은 방식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그리고 용량도 많지 않기 때문에 저장해서 본다기보다는 집에 있는 티비와 연결된 유튜브로 보는 편이 훨씬 더 이득이다.


나는 요즘 그렇게 지내고 있다. 약을 먹으면서 지내고 있고 몸 상태가 하루가 다르게 안 좋아지고 있고 어딘가 계속해서 아프기 시작한다. 심지어 오늘 다녀온 치과에서는 나의 치아 마모상태가 50대 혹은 그 이상을 웃돈다고 했고 나이를 가리고 엑스레이 사진만 보면 30대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마모가 심하게 되어있다고 했다. 당장 어떠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는데 치아가 더 이상 갈리지 않게 하는 교정장치가 80만 원이라고 했다. 그것이 부담스럽다면 턱 보톡스를 맞으면 5-6개월 정도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했는데 그것마저도 1회 15만 원이라고 했다.


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 너무나도 무너졌지만 현실적으로 오늘 받은 물리치료와 진료비, 상담비를 포함해 4만 원이라는 돈을 지불하고 왔다. 이게 물리치료 덕분인지 아니면 처방받은 약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전보다 훨씬 더 나아졌다. 인간의 몸이라는 것은 참 신기하기만 하다. 어쩜 그렇게 아팠던 부위가 약을 먹자마자 어느 정도 통증이 잡히는 것인지도 난 너무나도 신기했다. 물론 100% 통증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약을 쓰기 전과는 확실히 달라졌음을 느낀다. 정말 신기하다. 인간의 몸은 어떻게 그렇게 약을 먹으면 바로바로 통증이 해결되는지 참 신기할 뿐이다. 이전에 다녀온 정형외과에서는 엑스레이를 찍었음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고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정도의 통증이라고 했고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이나 조치가 없다고 했다. 수술은 할 수 있겠지만 그 정도는 아니라고 했지만 나는 그 이후로 통증이 더 심해졌고 다른 병원을 찾아갔다. 그 병원에서는 두 곳이 통증이나 염증이 있으니 약을 먹어야겠다고 처방을 했다. 그러면 이전에 다녀온 정형외과에서는 그냥 돈놀이를 하고 있었던 것일까?


나만 이렇게 과잉진료나 오진을 받을 수는 없지. 일단 자고 일어나서 리뷰를 써야겠다. 나는 정말 나의 턱이 문제가 없을 줄 알았는데 하루가 다르게 그리고 양치를 할 때마다 너무나도 통증이 느껴졌기 때문에 턱 전문 치과의원을 방문해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문제를 어느 정도 알게 되었다. 그렇게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내 귀로 들었을 때의 충격은 어마어마했다. 배신감도 조금은 들었던 듯하고.


아무튼, 요즘 나의 정신건강이나 육체적인 건강은 문제가 많은 것 같다. 이러다 죽고 말겠지 하는 마음으로 살았는데 앞으로도 그렇게 살다가는 정말 비참한 30대, 40대를 맞이하게 될 것 같아 슬프다. 나는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도 내가 좋아하는 일도 찾지 못했는데 이미 몸이 박살 난 상태에서 무슨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다.


이럴 거면 차라리 죽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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