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mpty May 24. 2023

광명역 근처 술집이 매우 훌륭하다.

여기서 쓴 돈만 거진 4-50은 될 걸..? 갑분 #내돈내산

나는 술을 좋아한다. 술을 좋아하지만 이렇다 할 믿지 못할 후기들이나 돈을 받고 광고성 글을 쓰는 사람들을 싫어한다. 그래서 나는 당장 취업을 했지만 병행하면서 방문하는 곳을 최대한 냉정하게 리뷰하려고 한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에 진심이겠지만 나는 특히나 더 냉정한 편이다.


편의점 직원이나 점장이 불친절하다면 다시는 그곳을 가지 않고 한 번이라도 서비스 마인드가 없는 곳을 방문하면 다시는 방문하지 않고 주변 사람들에게 그곳은 절대 가지 말라고 하고 카카오 맵 리뷰를 쓴다. 그래서 그런지 내 카카오 맵 리뷰 평균 점수는 1.8점이다. 보복성으로 리뷰를 쓰는 것은 절대 아니다. 내가 느낀 부분이 명확하고 불친절하고 잘못되었다고 분명한 판단이 설 경우에만 리뷰를 작성한다.


그래서 나는 그 누구보다 정확하고 명확하게 리뷰를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도전해 보려고 한다.

오늘 처음으로 작성할 곳은 일직동에 있는 '루다'라는 일본식 주점이다. 심지어 몇 시간 전에 다녀왔는데 오늘도 46,000원을 결제하고 왔다. 영수증을 첨부할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내가 긁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킁.


이름은 루다이고 광명역 근처의 무역센터 1층 구석에 있는 술집이다. 한글로 정확히 루다라고 적혀져 있었고 사시미와 튀김, 탕류와 찜류를 판매한다. 나와 여자친구는 방문할 때마다 탕류 아니면 사시미를 먹기 때문에 다른 것은 먹어본 적이 없다.


오늘 주문한 메뉴는 스키야키다. 야채가 아주 많이 산더미처럼 올려져 있는 상태에서 푹 끓여서 나중에 따로 가져다주시는 소스와 고기를 샤브샤브처럼 해서 먹으면 된다. 끓으면 야채들을 건져먹으면서 우러나는 육수와 소주 한잔하면 된다. 스키야키는 27,000원이다. 우동사리는 2,000원으로 알고 있고 혹시 모르니 방문하시는 분들은 얼마냐고 물어보면 좋을 것 같다. (육수 추가되는지는 잘 모르겠음. 넘칠 정도로 주셔서 리필이나 추가를 하지 않아서)





고기 양이 약간 아쉽긴 했지만 야채가 많아서 진짜 오래 먹었던 것 같음. 

(본인 고기 취향 아니라서 더 좋았을수도)



소스는 기본 인원수대로 제공되는 것 같고 추가 시 1,000원 (개존맛;)



사장님이 처음 주시는 양에서 조금 뒤적거렸을 때의 상황인데 뒤적거리다 보면 양이 너무 많아서 바닥으로 국물을 흘리는데 그것조차도 너무 아까웠음. 일단 샤브샤브집이나 칼국수집에서 우러나는 정도보다 훨씬 더 깊은 맛이 잘 우러남. 우리는 나중에 우동 면사리 추가를 했는데 칼국수랑 별 차이가 없었음. 진짜 맛있음. 여기 내가 알기로는 일본식 주점이지만 주력 메뉴는 분명 회인데 회보다 탕류가 훨씬 맛있고 양도 괜찮음. 사시미는 가격대가 있지만 후회하지 않을 정도의 퀄리티이긴 하지만 양이 적긴 함. 2인 사시미가 28,000원 함. 솔직히 양은 별로. 질이 매우 좋음.


처음으로 #내돈내산 후기를 써봤음. 솔직히 이 게시글 보고 가는 사람들 많지 않을 거라고 예상은 하지만 일직동에서 회가 먹고 싶다거나 2차로 간단하게 국물류 먹고 싶다고 하면 무조건 가보는 거 추천함. 5월 24일 기준으로 새로운 남자 직원분이 계시던데 정말 친절하고 다정했음. 오히려 여자친구한테 저 분이랑 친해지고 싶다고까지 말했을 정도. 정말 친절하고 알아서 척척 다 해주시는 게 마음에 들었음. 여기 직원분들도 직원분들이지만 사장님 내외도 매우 친절하고 겸손하심. 보통 남편분이 메인으로 상주해계시는데 아내분도 친절함. 진짜 일직동에서 새물공원 쪽 산다면 + 술 좋아한다면 무조건 한 번은 꼭 가보기를. 애매하게 리뷰 이상한 냉삼겹살 집 가거나 부대찌개 먹으러 갈 바에야 여기 가는 게 정말 훨씬 좋음. 일직동에서 술집 정착 못했으면 꼭 여기 가셈. 진짜 개강추.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사장님이 호텔 오마카세 출신이셔서 음식 퀄리티가 기본적으로 매우 높음. 아쉬운 메뉴였다면 떡볶이 정도? 갈 때마다 5-10만 원씩은 결제하고 나오는 곳이라 그런지 애정이 참 많이 가는 곳임. 다만 단점이라면 테이블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고 5-6개의 테이블에 바 테이블까지 하면 그리 많지 않아서 위치상 직장인들이 퇴근하고 몰려서 회식하러 가거나 하면 웨이팅이 있거나 기다려야 함. 그리고 평일은 오후 11시까지만 영업을 해서 조금 일찍 닫는 게 아쉽긴 하다. 주말은 10시까지 하는 걸로 알고 있음. (보통 주말은 손님이 없어서 오후 느지막이 오픈함. 3-4시 정도?)


진짜 여기는 안 유명해졌으면 좋겠는데 그만큼 가치가 있는 곳이라서 내 첫 리뷰의 대상(?)이 되어버렸다. 초심 잃지 않고 항상 같은 퀄리티로 손님들에게 제공했으면 좋겠다. 적게 일하고 돈 많이 버세요. 아, 그리고 뭔가 할인 제도가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음악 선곡도 조금 손을 보시는 게 어떨까 하는.......^^;;;

작가의 이전글 여행 작가가 되고 싶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