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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pty May 24. 2023

합정역 근처 애견동반 술집 지하 102호

처음 갔는데 매우 좋았던 곳


내돈내산으로 먹고 마셨던 술집. 


지하 102호 1호점을 다녀왔다. 주소는 "서울 마포구 양화로6길 57-22 지하층 102호"

1,2,3호점이 거의 붙어있다시피 하는 곳이다. 지인분들이 함께 운영을 하시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1호점은 여자 사장님이 운영하신다.


이 술집은 가장 좋았던 점이 골목에 위치해 있어서 상대적으로 아늑하고 조용했다. 그리고 야장 테이블도 있었고 내부에서 밖을 바라볼 수 있는 게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비가 올 때 어떤 느낌일지 정말 궁금했던 술집.


이렇게 1호점과 3호점이 바로 옆에 붙어있었다. 어딜 가도 괜찮았지만 유난히 웃음이 많고 친절하셨던 1호점으로 갔다.

나는 술집이나 음식점을 갈 때 반드시 서비스 마인드가 장착이 되어있냐가 굉장히 중요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음식이 아무리 맛이 있어도 종업원이나 사장이 매너가 없거나 예의범절이 없다면 다시는 안 가게 된다.


다른 호점은 모르겠지만 1호점 여자 사장님은 정말 친절했고 밝으셨다. 지하 102호 술집은 애견동반이 가능한 술집이라 그런지 뿌꾸라는 강아지가 상주해 있다. 사람을 좋아하고 깨발랄한 강아지가 있어서 사장님이 골목에서 뛰어놀거나 장난치곤 하신다.


우리도 반려견이 있기 때문에 지나가다가 강아지끼리 서로 냄새를 맡고 바로 들어가 버렸다. 너무 매력적인 곳.


메뉴판은 이렇게 되어있는데 가격은 그렇게 비싸지 않았다. (메뉴판을 못 찍어서 이 메뉴판은 옛날 버전일지도 모름!)

그리고 가장 좋았던 점은 메인메뉴를 반드시 시켜야만 하는 술집이나 1인 1 메뉴를 강요하는 술집과는 다르게


사이드 메뉴만 시켜도 괜찮다고 하셨다. 우리는 닭껍질튀김과 멘보샤를 먹었는데 그렇게 비싼 가격대가 아니어서 부담 없었다.

솔직히 홍대는 다른 지역보다 메인메뉴 가격대가 조금 있는 편이라 부담스러웠는데 여기는 2차로 와도 좋을 것 같았다.


다른 무엇보다도 사장님이나 옆 호점에 계신 직원분들도 너무 친절했음.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서비스 마인드를 정말 중요하게 보는 사람으로서 친절하고 그런 화목한 분위기를 풍기는 술집만 리뷰할 거다.

맛이 어떻든 위치가 어떻든 사실 나한테는 큰 상관은 없음. (근데 대개 친절한 사람들이 요리도 잘한다. 음식이 너무 맛있오.)


그냥 술 마시면서 마음 편하게 눈치 안 보고 먹을 수 있으면 그게 최고 아니겠는가. 요즘같이 각박한 시대에 말이야. 그리고 지하 102호 술집은 내가 홍대에 거주했더라면 매일 올 것 같았다. 강아지 구경도 하고 조용하니 술 한잔 하는 게 마음도 편해지고 참 좋았던 듯.

0.5층 반지하 가는 너낌으로다가 계단 서너 개 내려가주면 입구 등장.

강아지도 당연히 입장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매너벨트는 꼭 하기로 약속.

다른 손님이 강아지 무서워하거나 하면 사장님이 가림판으로 공간을 분리해 주셔서 그 점도 참 좋았다.

내부는 이렇게 생겼는데 마치 봉구비어를 연상케 하는 구조다. 혼술해도 사실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될 정도로 아늑한 곳이었어서 더 편하게 놀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반대편으로는 통 창으로 뚫려있어서 밖을 볼 수 있다. (사진은 못 찍음 흑흑)

간식 받아먹는 (왼) 하동 (오) 뿌꾸

술을 시키면 기본 안주로 왕새우칩을 주시는데 기본 안주로는 이게 최고인 것 같음.

무슨 프레첼이나 부담스러운거 주면 좀 부담스럽던데 가볍게 소주 두어 잔 할 수 있는 게 참 좋음! 

우리가 주문한 멘보샤와 닭껍질 튀김(이였나 닭껍질 가라아게였나 기억이 가물)

일단 멘보샤는 부담스럽지 않은 정도의 크기였고 막 튀겨서 그런지 예상하는 본연의 멘보샤 맛이었음.

닭껍질 튀김은 한입으로 먹기 정말 좋았고 저 소스가 미쳤음.


본인 닭껍질튀김 매우 좋아하는 편이라 소스를 다양하게 먹어봤는데 마요네즈랑은 안 먹어봤다 말임. 근데 ㄹㅇ 찰떡.

근데 닭껍질튀김에 마요네즈 소스 찍어서 먹으면 칼로리 폭탄으로 돼지 되니까 조심.

이 술집이 좋은 이유는 작고 아늑하지만 사장님이 몹시 친절한 마인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게 가장 컸고

홍대에서 이렇게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 그런데 애견동반까지 가능한데 야장까지 이용할 수 있다?

메인메뉴도 훌륭하겠지만 사이드 메뉴만도 주문이 가능해서 혼술 하기 좋다?


리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던 곳. 다음번에 갈 때는 사시미 종류를 먹어봐야겠다.

강아지 데리고 홍대 놀러 가실 분들은 참고하기를. 상주견도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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