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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pty Oct 30. 2023

사실 나는

사실 나는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다. 게임을 좋아하지 않으니까 이렇다할 시간을 게임으로 보내는 시간이 없다. 게임을 하더라도 늘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매번 지기만 한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혼자 즐길 수 있는 게임을 하곤 하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다. 혼자 하더라도 결국 다른 온라인 유저들이랑 함께 해야만 하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그 과정까지 미리 예상하면서 힘들겠지? 라는 생각을 해버리고 게임을 꺼버리곤 한다.


최근에 고장이 한번 났던 데스크탑을 어찌어찌 고치는 바람에 데스크탑에 깔려있는 게임을 할 수 있게 되었는데 그 게임이 gta5였다. 혼자 있을 때 즐겨했던 게임이었지만 유달리 악명을 떨친 게임이었지만 나는 게임을 하면서 신호등도 잘 지켰고 누군가를 이유없이 죽이거나 하지 않았다. 그만큼 폭력적인 게임이었기에 나는 더욱 조심하긴 했다. 그렇다고 누가 알아주는 것은 아니었지만.


나 자신의 만족감이었겠지. 누군가를 지키고 때리지 않고 보호하고 법을 잘 지킨다는 나만의 만족감.


아무튼 그렇게 게임을 하다가 또 번아웃이 와버렸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번아웃이 늘 심했다. 하루는 게임을 정말 잘 아는 친구가 우리 집에 와서 게임을 추천해주고 설치까지 해주고 실행까지 시켜주었는데 나는 그 친구가 소개시켜준 게임들을 20분도 넘기지 못하고 다 재미가 없다고 꺼버렸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렇게 금방 꺼버리고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다시금 생각이 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지금은 게임을 하다 말다 껐다 켰다를 반복하고 글을 쓰기를 선택했다. 글을 쓴다고 게임을 하는 행위보다 더 낫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마음의 흐름 상 게임보다는 글 쓰는 편이 더 낫다.


이제는 온전히 브런치에서만 글을 쓰다보니 조금 더 조심스러워지는 것 같다. 가벼운 마음으로 글을 써야 잘 써질텐데 그마저도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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