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mpty Jan 19. 2024

조만간 정신건강센터를 가려한다.

알코올중독을 해결해 줄 수 있지 않을까?

내가 지금 살고 있는 곳에서는 정신질환의 문제를 무료로 치료해 준다는 곳이 있었다. 정말 무료인지 아니면 연계를 해서 정신의학과와 연결을 시켜주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그런 곳이 있음에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홈페이지에서는 상담 글을 남길 수 있는데 그곳에다 상담 내역을 신청하긴 했다. 나의 가장 큰 궁금증이었던 '알코올 중독도 치료가 되나요?'라는 질문을 했다.


돌아온 답변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그 댓글을 달아주신 전문가 선생님의 MBTI는 T 2000% 인 것 같았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선생님의 답변은 "충격받았다고 해서 술로 해결하는 것은 절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라는 말이었다. 물론 당연하게도 충격을 술로 해소한다는 것은 전문의라면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문제인 것을 안다. 그러니까 안과 선생님들도 다들 라식, 라섹 수술을 하지 않고 안경을 쓰고 살아가는 것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그렇게 이야기를 들었는데 아무런 타격이 없었다. 정신적으로 어떻게 더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그냥 온라인 말고 오프라인으로 대면 상담을 요청해서 알코올 중독을 치료받는 게 좋겠다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의사 선생님께서 남겨주신 댓글 중 가장 다행이었던 것은 요즘 알코올 중독이라는 질환은 치료가 가능한 질병으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에 술이 생각나지 않게 하는 약 같은 것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 오늘이나 주말이 지난 다음 주에 한번 가보려고 한다. 나에게는 술이 너무나도 좋고 달콤한 약이지만 이렇게 술을 때려 붓고 자고 일어나면 오후 늦은 시간에 일어나는 그 패턴이 망가지는 게 너무나도 싫다. 내 체질을 바꾸어야만 하는 문제인데 체질을 바꿀 수는 없다. 심지어 지금 체질이 바뀌어서 살도 쪘다.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이 많다. 생각보다 건강 관리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작가의 이전글 절대로 술을 끊고 싶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