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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pty Apr 11. 2024

인생을 잘못 산 것은 내 잘못이지

요즘 내 스트레스와 불만, 무언가 풀리지 않는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없다. 그저 지나가는 사람을 붙들고 “저랑 술 한잔 해주시면 안 될까요?”라고 물어볼 수도 없고 그저 혼자 삼켜낼 뿐이다.


그렇게까지 된 이유는 내가 성격이 지랄 맞아서 누구라도 옆에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보다 더 날카로웠던 20대 초중반 시절은 아무도 내 곁에 남아있을 수 없었다. 재미가 있는 사람도 아니었고 센스나 다른 특출 난 재능이 있는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내 옆에 아무도 있을 수 없었다.


그 재능이 대단한 것 같지만 대단하지도 않고 그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장난을 칠 때 웃으면서 넘기거나 지혜롭게 넘길 수 있는 사람이 있었을 텐데 나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없었다. 너무나도 나를 깎아내리는 장난을 쳤기 때문이다. 머리가 크다는 나를 두고 츄파춥스라고 20살이나 된 친구들이 놀리지를 않나 몸집은 얇은데 머리는 커서 성냥이라고 하지를 않나. 그런 사람들이 있었다:


나는 그렇게 놀림을 받으면서까지 그들과 친구관계를 맺고 싶지는 않았다. 나에게 그런 말을 한 사람과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지 말자는 마음을 가졌던 것 같기도 하다.


내가 친구나 지인이 없는 이유는 간단하지만 그 과정은 아무도 모르고 아무도 이해하지 못한다.


다 나를 욕하고 내가 잘못됐다는 말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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