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밥
늦은 가을
겨울에 접어드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계절
나무를 올려다보면
눈에 보이는 앙상한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열매 몇 개
누구를 위해 열매를 남겨 두었을까?
누구를 기다리고 있는 것 일까?
매달려 있는 열매의 주인은 누구일까?
처음 열매를 보았을 때
저건 왜? 따지 않은 것일까? 궁금증이 일었다.
남겨진 열매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들었을 땐
그 열매에 우리의 정서가 담겨있는 듯했다.
하찮은 것이라도 나눌 줄 아는
나누면 오히려 나누어주는 사람이 행복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 싶다
나에게도 행복을 느낄 수 있게 나누어줄 까치밥이 있을까?
마음 한쪽 구석에 남겨놓을 수 있는 까치밥은 무엇일까? 생각을 해본다.